박정호 사장, 권영수 부회장, 장재현 연구원, 김장원 연구원

 

SK텔레콤 박정호사장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5G 투자에 많은 리스크가 있지만 그런 리스크를 져야 한국이 5G 허브가 될 수 있다. 과거 김포공항으로 충분하다며 과잉투자라는 비판속에 인천국제공항을 지었지만 결과적으로 아시아의 허브가 된 것과 다를 바 없다.

5G는 물질세계(Real World)와 IT(정보기술)세계를 연결하는 최초 인프라다. 전혀 새로운 서비스의 등장으로 생활의 진화를 촉진할 것이다. 5G가 활용되는 서비스에서는 찰나의 위험이나 멈춤이 용인될 수 없는 만큼 고객들은 안전성과 안정성, 이 2가지를 갖춘 통신사를 선택할 것이다.

헬스분야 중 의료정보 등 보안이 중요한 부분에서 5G시대 망을 분할해 사용하는 식으로 하나의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5G 기반 자율주행차·스마트시티 등도 차세대 비즈니스모델로 꼽힌다.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시장이 변화하는 5G는 3위를 탈출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MWC기간 많은 통신사 CEO들을 만나 의견을 나눴는데 통신사 매출에 큰 비중을 차지하는 B2C를 견인할 만한 서비스가 눈에 띄지 않는다. 서비스부문은 VR과 AR, 게임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데 3개월 전, 6개월 전에 봤던 서비스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발전 속도가 빠르지 않다. 내년 5G를 상용화 하더라도 고객이 4G에서 5G로 넘어올 이유가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

화웨이 등 중국 통신장비 업체와의 협력이 보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걱정없다. 보안 문제는 미국에서만 제기되고 유럽 등은 중국 장비를 쓰고 있다. 4G 때에도 LG유플러스의 화웨이 장비 도입을 놓고 보안문제로 옥신각신이 있었지만 지금까지도 보안과 관련해 문제가 된 적은 단 한 번도 없다.

 

장재현 LG경제연구원

■ 장재현 LG경제연구원 연구원

5G는 유무선 통합 트렌드가 강화되면서 통신사 외 새로운 업체가 시장에 진입해 다양한 서비스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이다. 5G서비스는 초기에는 B2C 중심으로 확산되지만 향후 B2B를 대상으로 확대될 것이다.

정부는 B2B용으로 거론되는 IoT 관련 서비스들을 활성화하는 데 마중물 역할을 해야하고 통신사들은 5G가 돈을 더 벌기 위한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벗어나 소비자의 데이터 이용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는 서비스로 정착해 나간다면 긍정적인 반응을 빠르게 불러일으킬 수도 있을 것이다.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의 출현을 앞두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지만 통신사 및 관련 업계는 보다 넓은 시각과 긴 호흡을 가지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

■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

새로운 네트워크 발전에 비해 콘텐츠 발달은 항상 조금 뒤쳐졌다. 3G·LTE 등 새로운 네트워크 기술이 나오면 그에 따라 관련 콘텐츠가 나온 역사적 전례에 비춰 볼 때 5G 네트워크가 구축되면 자연스레 관련 콘텐츠들이 빠르게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보안 이슈는 망 안정성에 절대적이기 때문에 업체들이 스스로 안전하게 구축할 것이다. 블록체인 등 관련 보안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5G 시대 망중립성 완화는 큰 틀이 훼손되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대규모 VR·AR 등을 안정적으로 송수신하기 위해서는 망 안정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B2B시장에서 대규모 트래픽 유발업체와 네트워크 업체간의 내부적인 조정이 있겠지만 일반 소비자의 망 이용 가격에 영향을 크게 미치리라고 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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