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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무원들은 왜 '가이 포크스' 가면을 썼을까

기사승인 2018.07.14  08:3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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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이 포크스 가면의 유래와 의미에 대해 알아본다

6일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촛불문화제에서 대한항공 직원연대 직원이 한진그룹 총수일가 구속을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정우교 기자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지난 6일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집회에서 만난 대한항공 직원연대 참가자는 자신을 촬영하는 기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SNS에) 많이 올려주세요!"

그가 든 피켓에는 대한항공 총수일가의 구속을 요구하는 내용과 함께 '갑질근절 함께해요'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문구만큼이나 눈에 들어오는 것은 그가 쓰고 있는 가면, 눈을 돌려보니 아시아나항공 집회에 모인 사람들은 저마다 가면을 쓰고 있었다. 그들은 왜 가면을 쓰고 있었을까. 

아시아나항공 노조측은 지난 5일 집회를 공지하면서 검은색 계열의 옷과 유니폼을 드레스코드로 지정했다. 이와 함께 참가자의 신변을 보호해 줄 수 있는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 가면 등을 준비해줄 것으로 공지했다. 그렇게 모인 집회 참가자들은 피켓과 함께 자신의 얼굴을 가릴 수 있는 도구들을 챙겨왔다. 

그중 눈에 띄는 가면이 있었다. 앞서 언급했던 대한항공 직원연대 참가자가 쓰고 있던 가면이다. 발그레한 볼, 콧수염과 턱수염, 과도하게 웃고 있는 남성의 모습이 어디선가 본 것 같다.

 

사진=영화 '브이포벤데타' 스틸컷

 

■ 가이 포크스 가면, 그리고 영화 '브이 포 벤데타' 

이 가면의 이름은 '가이 포크스(Guy Fawkes)'. 지난 2006년 개봉한 나탈리 포드만, 휴고 위빙 주연의 영화 '브이 포 벤데타'에 등장한 적이 있다. 유래를 알아보기 전 영화의 내용을 통해 '가이 포크스' 가면의 의미를 유추할 수 있을 듯 하다. 

이 영화는 1982년 출간된 동명의 만화를 원작으로 했다. 영화의 배경은 2040년, 한 정권에 의해 통제받고 있었던 영국의 모습을 그렸다. 주인공 '브이'는 건물을 폭파하거나 정부 관료들을 살해하는 방법으로 독재정권에 저항한다. 

■ 가면의 유래…"가이 포크스(Guy Fawkes)는 실존했다" 

가이 포크스는 실존했던 인물이다. 원래는 영국 국교도였으나 아버지가 죽고 어머니가 재혼한 남성의 종교를 따라 가톨릭으로 개종했다고 한다. 당시 영국은 가톨릭에 대한 탄압이 있었고 가이 포크스는 이에 저항하기 위해 1605년 당시 왕이었던 제임스 1세의 암살을 도모한다. 

함께 한 사람들 중 밀고자로 인해 계획은 발각된다. 11월 5일 가이 포크스는 체포됐고 다음해 사형 당했다. 이후 영국에서는 그가 체포된 11월 5일을 '가이 포크스데이'라고 해 국왕의 무사함을 기념하는 날로 정하고 있다. 
 

6일 오후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예견된 기내식 대란을 승객과 직원에게만 전가하는 경영진 교체'와 '기내식 정상화'를 촉구하는 촛불문화제가 열렸다. 사진은 집회 참가자들의 모습. 사진=정우교 기자


■ 저항을 상징하는 인물…홍콩 시위, 어나니머스서도 사용 

그후 가이 포크스는 '저항'을 상징하는 인물로 의미가 점차 변하기 시작했다. 2014년 홍콩의 민주화 시위, 2015년 해커그룹 어나니머스가 IS에 대한 선전포고 영상, 사람들은 저항과 자유를 위한 자리에서 가면을 사용했고 국내에서도 촛불집회와 최근 한진그룹 회장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요구하는 대한항공 촛불집회에도 등장했다. 그렇게 아시아나항공의 첫 번째 집회에서도 가이 포크스가 다시 등장하게 된 것이다. 

한편 대한항공 직원연대와 아시아나항공 직원연대는 14일 오후7시 청와대 앞에서 공동집회를 갖는다고 밝혔다. 

정우교 기자 persist1104@gmail.com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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