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 신드롬 이후 시장 잠재력 높이 평가
애플·구글 등 글로벌 IT기업 'AR 개발 툴' 출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현실 세계를 바탕으로 필요한 정보를 보여주는 증강현실(AR) 시장이 기술 진전과 함께 차기 수익창출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IITP)는 최근 발행한 'ICT 브리프(Brief) 2018-27호'를 통해 AR이 실생활에서 높은 활용성을 강점으로 빠르게 확산할 것 이라고 제언했다.

4차산업혁명시대를 대표하는 기술 중 하나인 AR은 가상현실(VR)과 함께 다양한 영역에서 도입이 활발하다. AR과 VR은 공간·시간·물리적 제약으로 현실 세계에서 직접 경험하지 못한 상황이나 환경을 시각·청각·촉각 등 오감을 사용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것이 공통점이다.

초기 시장은 '오큘러스 리프트'의 'HMD(Head Mount Display)' 등이 인기를 얻어 VR에 관심이 집중됐으나, 이후 2016년 7월 AR 기반 게임 '포켓몬Go'가 신드롬을 일으키며 AR 시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되고 있다.

AR은 현실 공간과 사물·이미지에 3차원 정보를 겹쳐 하나의 화면으로 보여주는 기술로서 보다 많은 체험 서비스와 빠른 소통이 가능에 활용이 급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길거리에 위치한 건물이나 도로 또는 진열대 상품에 스마트폰을 가져다 다면 손쉽게 장보 확인이 가능하다.

시장조사기관 디지캐피털(Digi-Capital)에 따르면 AR·VR 시장은 오는 2022년 1천50억 달로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AR이 900억 달러로 약 86%의 압도적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이에 글로벌 IT기업들도 차세대 성장엔진으로 AR을 주목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해 '세계개발자회의(WWDC2017)'에서 AR 개발 툴 'AR키트(Kit)'를 선보이며 시장 진출을 표면화 한 이후 기술개발을 가속화 하고 있다.

이후 지난 1월 열린 'CES 2018(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 대규모 참관단을 파견해 AR 스마트 글래스 생산에 필요한 부품 업체를 방문 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6월 열린 WWDC 2018에서는 3차원 물체 측량과 다중 사용자 지원, 이미지 탐색과 추적 기능 등을 업그레이드한 'ARKit2'를 공개했다.

또한 차기 아이폰 시리즈에 AR 지원이 가능한 '3D센싱 트리플 카메라' 탑재 가능성도 일부 언론을 통해 알려지며 AR이 애플의 차세대 비즈니스라는 점이 확실히 되는 분위기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기기에서 AR 앱과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AR코어(Core)'가 프리뷰 버전으로 출시돼 지난 2월 스페인에서 열린 'MWC2018(모바일 월드 콩그레스)'에 정식 발표되기도 했다. AR코어는 삼성과 LG 등 스마트폰 제조사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지원하고 있으며 이 제조사들은 자사의 앱스토어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공유하고 있다.

IITP는 "AR 시장은 생생한 현실감과 직관적 정보전달 등을 강점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어 국내 업계도 시장 가치를 충분히 인지하고 성장의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노력을 해야한다"며 "스마트 글래스, AR 앱 개발 뿐 아니라 응용 시장과 풍부한 콘텐츠 발굴에도 적극 나서며 AR생태계 조성에 매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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