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위, 新보안시스템 전면도입 선수 비롯 스태프·취재진 관리
99.7% 얼굴인식…가짜 ID 철퇴, 신원확인 절차 간소 '효율적'
국제 스포츠대회론 첫 기술활용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오는 2020년 열리는 도쿄 하계올림픽에 보안시스템으로 안면인식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가 일본 통신·전자기기 종합회사 NEC와 협력해 전 경기장 입장 시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한다고 지난 8일(한국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로써 국제 스포츠 대회 중에서는 도쿄올림픽이 최초로 얼굴인식 기술을 도입한 대회가 된다.

이번에 도입하는 안면인식 보안시스템은 NEC가 개발한 '네오페이스(NeoFace)' 기술이다. 선수들은 물론 스태프, 취재진, 자원봉사자 등 올림픽 조직위원회에 등록된 모든 사람들의 얼굴을 인식해 관리하게 된다.

이 시스템으로 가짜 ID를 만들어 출입하는 것을 막고 더운 여름 날씨에 신원확인 절차를 위해 대기해야 하는 선수들의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메인 스타디움과 국제방송센터를 비롯 40곳 이상의 시설에 안면인식 시스템이 도입된다. 30만명이 넘는 도쿄 올림픽 출전 세계 선수들과 경기 스태프들은 사진을 미리 사진을 제출하면 주최 측은 개막식 전에 얼굴인식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한다.

스가누마 마사아키 NEC 집행임원은 "NEC 얼굴인식 기술은 99.7%의 적중률을 자랑한다"며 "국적이나 신장에 따른 수치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시타 츠요시 도쿄올림픽·패럴림픽 조직위원회 경비국 국장은 "선수와 스태프들이 경기장을 입장 시 보안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도쿄 경기장들은 이런 검사를 위해 줄을 서서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돼 있다"며 "게다가 행사 개최 시 무더운 날씨가 예상되는데 안면인식 기술을 도입함으로써 보안 수위를 높이고 빠르게 보안검사를 할 수 있어 보다 효율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기술은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시범 적용됐으며 공항 등 다양한 장소에서 도입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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