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피자헛, 레스토랑 서빙로봇 '딜리' 시범 운영한다

▲ 지난 8일 서울 양천구 피자헛 목동중앙점에서 직원이 서빙 로봇 '딜리'의 도움을 받아 손님에게 피자를 서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국내 최초로 로봇이 피자를 서빙하는 레스토랑이 생겼다.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한국피자헛과 손잡고 국내 첫 레스토랑 서빙 로봇 '딜리 플레이트(이하 딜리)'를 오는 19일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9일 발표했다.

딜리는 레스토랑 전용 자율주행 로봇으로 배달의민족이 투자한 미국 실리콘밸리의 로봇기술 기업 베어로보틱스가 개발했다. 베어로보틱스는 구글 출신 하정우 대표가 지난해 설립한 기업으로 인공지능(AI) 로봇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오는 19일까지 딜리는 피자헛 목동 중앙점 패스트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직원을 도와 음식을 서빙한다.

서빙로봇 딜리는 매장 안에서 테이블 사이를 자율주행으로 오가며 주문을 받는다. 주문을 받으면 최적의 경로를 찾아 서빙하며 사람이나 장애물을 맞닥뜨리면 자동으로 멈추거나 피한다. 사람이 걷는 속도로 움직이며 한 번에 최대 22㎏ 중량의 음식을 나를 수 있다.

딜리는 2D-Lidar(공간 데이터 수집 센서)와 3D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해 정교한 주행이 가능하다. 숨겨진 두 개의 바퀴에는 개별 모터가 달려있어 자유롭게 움직이며 1회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지속적으로 주행할 수 있다.

우아한 형제들은 이번 시범 운영에 따른 결과를 분석해 개선점을 찾아 이를 보완해 향후 패밀리 레스토랑과 일반 음식점 등 실제로 사람을 돕는 서빙로봇 서비스를 상용화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피자헛 측은 "자율주행 서빙 로봇을 활용해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과 고객 서비스를 동시에 제고하고자 업계 최초로 서빙 로봇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번 시범 운영은 로봇이 우리 생활 속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배달의민족은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배달 로봇을 선보임으로써 로봇과 함께하는 미래를 앞당겨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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