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 샤오미, 화웨이…국내 시장에 신제품 선보여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8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애플의 '아이폰'. 10일(한국시간)에는 갤럭시노트, 그 아홉 번째 시리즈가 공개됐고 다음달 말에는 아이폰의 새 시리즈가 선보일 예정이다. 

다른 스마트폰은 어떨까. 특히 국내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자신만의 아이덴티티로 승부하는 외국 스마트폰들의 최근 소식을 모아봤다. 

 

블랙베리 KEY2. 사진=블랙베리


■ 쿼티 키보드의 매력, 국내 시장에서 재기를 꿈꾸다 

블랙베리의 상징이자 영혼, A-Z는 역시 '쿼티 키보드'다. 풀 스크린으로 무장한 스마트폰이 언제부턴가 시장에 쏟아져 나올때도 블랙베리는 '그립감'을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 6월 블랙베리는 신작 'KEY2'를 전 세계에 공개했다. 이 제품은 'KEY1'의 후속작으로 안드로이드 8.1 Oreo 운영체제를 갖췄다. 

이날 발표된 자료에서 알란르준(Alain Lejeune) TCL 커뮤니테이션&블랙베리 모바일 수석 부사장은 "오늘날 스마트폰 대부분은 차별화되지 않은 유사한 경험(experience)를 제공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블랙베리 KEY2는 새로운 혁신과 경험을 선보이며 가장 발전된 블랙베리 스마트폰"이라고 언급했다. 

수석 부사장의 바람이 국내에서 이뤄질 수 있을까. 블랙베리 키2는 지난달 26일 CJ헬로 전용폰으로 국내서 출시됐다. 듀얼 유심을 지원하고 쿼티 키보드의 크기가 커졌으며 블랙베리 스마트폰 중 최초로 듀얼 후면 카메라 기능을 갖췄다고 블랙베리 측은 덧붙였다. 

 

홍미노트5, 사진=샤오미


■ 중국산 스마트폰의 공격, 국내 시장은 반응할까 

그런가하면 중국업체인 샤오미와 화웨이도 잇따라 국내 시장에 신제품을 선보였다. 우선 샤오미부터 살펴보자. 

샤오미는 '홍미노트 5'를 지난달 12일부터 사전 판매를 시작했고 16일 국내에 출시했다. 샤오미 코리아가 전달한 자료에 따르면 이날 출시된 '홍미노트5'는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운영체제를 갖췄고 인공지능을 갖춘 2천만 화소급 전면 카메라와 1천200만 화소급 후면 듀얼 카메라가 적용됐다. 또한 저장공간 64GB, 배터리는 4000mAh를 갖추고 있다. 

'홍미노트 5'를 공식 발표한 G-mobi Korea(샤오미 총판)의 정승희 CEO는 자료를 통해 "홍미노트 5의 혁신적인 기술로 한국 고객들에게 더 많은 선택권과 더 나은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정 대표는 제품 발표회에서 "홍미노트 5는 카메라 기능이 강화된 가성비 최고의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화웨이 노바라이트2. 사진=신세계 아이앤씨


화웨이의 행보도 살펴보자. 최근 애플을 제치고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2위에 올랐다는 소식은 국내 스마트폰 업체의 입장에서도 주목해야할 뉴스다. 게다가 해당 조사에서 애플을 제쳤다는 사실은 국내 시장에도 분명 영향을 미칠 터. 화웨이는 첫 자급제 스마트폰 '화웨이 노바라이트 2' 출시로 이같은 시선에 답을 줬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노바 라이트2'는 전면 800만 화소, 후면 1천300만, 200만 화소의 듀얼 카메라가 장착됐다. 또한 배터리 용량은 3000mAh, 화면 크기는 5.65인치, 32GB의 저장공간이 탑재됐다. 13일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될 예정이라고 한다. 

'노바 라이트2'는 자급제 스마트폰(공기계 구입 후 원하는 통신사에서 개통하는 방식)으로 25만원대 출고가가 형성됐다. 한 통신업계 관계자는 자급제 폰에 대해 아직까지 국내 브랜드(삼성, LG 등)에 대한 충성도가 높지만 외산 자급제 스마트폰의 낮은 가격과 함께 판매량도 조금씩 늘고 있어 변화 추이는 계속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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