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뉘어

▲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20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바른미래당이 구조조정에 들어간 가운데 당직자들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했다. 이태규 사무총장이 지난 7일 사무처 당직자들에게 10일까지 희망퇴직을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자 바른정당 출신 당직자들이 지난 8일 성명서를 통해 노사 합의 없는 일방적 구조조정을 위한 인사조정계획안을 단호히 거부한다면서 “노조와 협상을 우선적으로 진행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노사간 협상을 앞두고 대화해야 할 상대인 사무처 당직자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나 예의는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갑질”이라면서 구조조정은 절대 불가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국민의당 출신 당직자들이 지난 9일 성명서를 통해 “바른미래당 노동조합 운영위원회는 어제(8일)부로 바른미래당 사무처 노동조합(바른정당 출신 노조)과 지난 6일 협약한 공동교섭대표단 구성 협약이 파기됐음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여의도 국회 바른미래당 대표회의실에서 열린 제20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이는 바른정당 출신 당직자들을 배제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바른정당 출신 당직자들이 중앙당 사무처에 ‘노동조합 공동교섭대표단’ 명의의 공문을 발송했는데 국민의당 출신 당직자들은 자신들과 협의도 없이 발송했다면서 반발한 것이다.

당직자들이 이처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뉘게 된 것은 바른미래당 창당 때부터 예견된 참사였다.

양 당이 바른미래당으로 통합을 했지만 사무실 운영은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으로 나뉘었기 때문이다.

현재 바른미래당은 전당대회를 열어 통합을 외치고 있지만 당직자들은 분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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