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7월 생산자물가지수' 발표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폭염에 농산물 가격이 올라 생산자 물가가 3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7월 생산자물가지수'를 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한 달 전 보다 0.4% 상승한 104.83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14년 9월 105.19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기록적인 폭염으로 농산물 가격이 한 달 새 7.9% 상승했다. 시금치(130.4%)와 배추(90.2%), 무(60.6%)의 가격이 크게 뛰었으며 여름 대표 과일인 수박도 13.2% 올랐다. 축산물에서는 복날의 계절적 수요로 달걀(22.7%)과 닭고기(14.3%)의 가격이 올랐다.

석유제품 등의 가격이 상승해 공산품 가격이 한 달 전 대비 0.3% 올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음식료품은 0.5%, 석탄 및 석유제품은 2.9%, 화학제품은 0.5% 증가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의 경우 1년 전과 비교하면 32.3% 대폭 증가한 수치다.

서비스는 휴가철 여행객들이 늘면서 성수기 효과로 호텔(8.8%), 휴양콘도(15.6%), 국제항공여객(8.0%) 등이 뛰면서 음식점 및 숙박(0.4%)과 운수(0.4%)가 상승해 한 달 전보다 0.1% 올랐다. 자동차임대도 10.0%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는 보합세를 유지했는데, 전력이 한시적 누진제 완화로 전월보다 2.3% 하락했지만 도시가스는 3.8% 상승했다.

식료품은 한 달 전 보다 2.6%, 신선식품은 8.3% 올랐다. 에너지는 1.1% 상승했으며 IT는 0.1% 하락했다.

주가 하락 등 영향으로 금융 및 보험은 0.9% 하락했다. 생산자물가는 전년 동월대비로는 2.9% 상승했다. 수입품까지 포함해 상품, 서비스 가격 변동을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01.97로 한 달 전 보다 0.9% 올랐다. 유가상승 영향으로 원재료(3.1%) 위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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