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10배 빠른 AI 알고리즘 '페스트MRI' 만든다

▲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을 혁명적으로 단축시킬 수 있는 인공지능(AI)이 등장했다.

페이스북은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방사선학과와 함께 MRI 촬영시간을 10배 정도 향상시킬 수 있는 AI 알고리즘 '페스트MRI(fastMRI)'를 개발한다고 21일(한국시각) 미국 씨넷이 보도했다.

MRI 촬영은 거대한 자석 기기에 들어가 강력한 자기장과 고주파를 이용해 인체 내부를 스캔하며 만든 이미지를 하나의 영상으로 재구성하는 방식이다. 수많은 데이터를 결합해 의사가 확인할 수 있는 영상으로 조합한다.

MRI 검사가 다른 CT나 엑스레이 촬영해 비해 데이터 처리 시간으로 인해 촬영시간이 더 길다. 촬영부위에 따라 소요시간이 다르나 길게는 1시간 이상으로 밀실공포증 환자나 어린아이에게는 힘들 수 있다.

페스트MRI는 신체 스캔 시 속도가 빠르고 적은 데이터를 생성함으로써 처리되는 시간을 줄인다. 데이터 스캔 시 흐릿한 부분은 학습된 이미지로 개선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인간과 비슷한 감각 인지를 사용해 명확하지 않은 부분은 학습한 지식으로 채워서 인식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페이스북은 뉴욕대 연구팀과 인간 신체 구조를 인식하는 인공신경망을 만들 예정이다. 뉴욕 의과대의 약 1만건의 임상 데이터와 300만건의 MRI 영상을 사용한다. 모든 데이터에서 환자 관련한 개인 정보는 삭제한 채 연구에 활용된다.

페이스북은 새 알고리즘을 적용하면 15분에서 1시간 가량 소요되는 MRI 검사를 5분 안에 종료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알고리즘 개발에 성공하면 하루에 더 많은 환자가 MRI 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되고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으며 CT나 엑스레이 촬영 등 다른 분야로 확장해 적용이 가능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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