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상업시설 평균 4천777만원…매년 높은 권리금 형성
신규 분양 상업시설, 권리금 부담 없어 임차인 유치 수월

▲ '그랑시티자이 파크 에비뉴' 투시도. 자료=GS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가 해마다 늘면서 상가 권리금 부담이 없는 신규분양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신규분양 상가는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달하는 권리금 부담이 없기 때문이다.

21일 통계청 고용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비임금근로자(자영업자·무급가족 종사자)는 1분기보다 95만6천명 증가한 2천58만1천명으로 조사됐다. 이 중 자영업자는 1천667만7천명에서 1천712만1천명으로 44만4천명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1월 553만3천명, 2월 552만6천명, 3월 561만8천명, 4월 569만6천명, 5월 572만4천명, 6월 570만1천명으로 2월 소폭 감소한 달을 빼면 꾸준히 높은 수치를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자영업자 수가 늘어나면서 기존 상가에도 높은 권리금이 형성됐다. 권리금이란 상가를 매입하거나 임대차 할 때 관행적으로 오가는 돈을 말한다.

기존 점포가 가지고 있는 영업적인 가치를 돈으로 환산해 떠나는 임차인이 새로 들어오는 임차인에게 받게 된다. 이런 이유 때문에 장사가 잘 되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한 점포에는 높은 권리금이 형성돼 있는 게 일반적이다.

실제로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17년 상가권리금 현황조사를 보면, 전국적으로 권리금이 있는 상가 비율은 71%로 나타났다. 도시별로는 성남(91%), 안양(89.9%), 안산(84.7%) 순으로 수도권 도시들의 상가가 권리금 비중이 높았다.

특히 평균 권리금은 2015년 4천574만원, 2016년 4천661만원, 지난해에는 4천777만원으로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이처럼 권리금이 있는 상가 비중이 높고, 권리금도 꾸준히 상승하는 가운데 신규 분양 상업시설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6월말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 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선보인 '그랑시티자이 에비뉴(라이프, 포트)'는 117실 모집에 최고 82대 1, 최고 낙찰가율 196%를 기록하며 계약 하루 만에 완판됐다.

지난달 현대엔지니어링이 경기도 부천시 중동 일대에서 공급한 힐스테이트 중동의 단지 내 상가인 '힐스 에비뉴'도 총 243실 공급에 최고 216대 1, 평균 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 분양 사흘 만에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양하는 상업시설의 경우 권리금이 없어 초기 자금부담이 덜하고, 건물 관리도 쉬운데다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권리금도 형성될 수 있다"며 "단순 수익률뿐 아니라 미래의 잠재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해 하반기에도 권리금 없는 신규분양 상가가 분양을 대거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끌 전망이다.

안산사동90블록피에프브이는 다음달 경기도 안산시 상록구 사동(고잔신도시 90블록)에서 그랑시티자이 에비뉴의 상업시설인 '파크 에비뉴'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신건영은 이번달 중 서울 송파구 위례신도시 일상 6-1-1, 6-1-2블록에서 상가 '더케렌시아몰'을 분양한다.

신한종합건설은 서울 은평뉴타운 준주거용지 5블록에서 ‘신한 헤센 스마트’ 상업시설을 분양 중이다.

마지막으로 포스코건설이 시공한 '명지 퍼스트월드' 상업시설은 부산시 강서구 명지국제신도시 복합2,3-1블록에서 분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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