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와 중국발 사드해빙 호재 기대”

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 제공
 

[일간투데이 윤명철 기자] 대한항공은 2018년 혹독한 전반기를 보냈다. 이른바 '조현민 물컵'으로 상징되는 대기업 오너가의 갑질 논란은 그룹 전체를 위기로 몰아세웠다. 국민의 공분을 산 물컵 갑질 논란의 당사자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뿐만 아니라 조양호 회장 등 부모까지 줄줄이 검찰에 소환되는 대위기를 겪었다. 오너 리스크는 곧 실적부진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대한항공은 가을 성수기를 맞아 2분기의 부진한 실적을 훌훌 털어내고 3분기 재도약을 기대하고 있다.

■ 오너리스크와 유가 및 환율상승 직격탄 맞아…전년동기대비 영업이익 61% 급감

이른바 오너리스크는 브랜드 신뢰도를 급락시키는 최대 요인이다. 또 항공업계는 유가와 환율의 영향을 받는 대표적인 산업이다. 대한항공도 지난 2분기 영업이익에 직격탄을 맞아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6일 "대한항공의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고 밝혔다. 한투는 이날 발표한 <실적 Review>를 통해 "2분기 매출액은 3조 1,057억원으로 작년동기대비 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667억원으로 61% 급감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5월 황금연휴 수혜에 따른 기저부담과 유가상승 영향이 예상보다 컸던 것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이밖에 격려금 등 일회성 인건비 650억원이 더해져 영업이익률은 3.8%p 하락한 2.1%에 불과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항공업계 손익에 가장 영향을 주는 원/달러 환율상승도 2분기 영업이익 급감에 악영향을 끼쳤다.

■ 추석 연휴 등 호재 많아 3분기 반등 기대감 높아

대한항공이 각종 악재로 지난 전반기에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이번 3분기에서 영업이익을 최대한 창출한다면 국내 1위 항공사의 명성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대한항공은 3분기 실적 호조를 기대하고 있다. 한달여로 다가온 추석황금연휴와 중국발 사드해빙뉴스가 호재로 판단하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는 대체휴일까지 포함해 5일(9월 22일~26일)이다. 항공업계는 닷새간의 긴 연휴동안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과 한국을 찾는 유커에 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중국은 한국 단체관광 허용지역을 베이징시를 비롯한 5개 지역으로 확대했다. 또 항공업계는 전통적으로 여행 성수기인 3분기를 영업이익을 최대한 창출할 수 있는 시점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대한항공이 1위 항공사라는 명성답게 중장거리 노선 확대 전략을 통해 국제선 여객 수요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키움증권은 지난 16일 "대한항공이 중장거리 노선 중심의 국제선 및 프레스티지 여객 확보를 통해 타사와의 차별화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반증하듯 2분기 국제선 여객수는 전년동기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과 유류비 상승여부가 변수로 될 가능성이 높고, 특히 오너가 리스크는 상존하는 악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또 최근 경제계를 강타하고 있는 경기불안도 관건이다. 국내 경기회복이 반등의 기본 전제가 될 것이다.

대한항공이 국내 1위 항공사로서으 명예를 회복을 회복할 수 있을지 여부는 3분기 실적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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