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AR 차이점과 함께 현재 동향, 발전방향을 알아본다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과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언뜻 들으면 비슷해 보이지만 두 기술은 사용하는 디바이스부터 구현되는 화면까지 전혀 다르다. 또한 4차산업혁명을 주도할 기술로 손꼽히기에 기업들은 저마다 VR과 AR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VR과 AR의 차이점과 두 기술에 대한 동향을 알아보자.

■ VR과 AR의 차이점은 무엇인가

첫 번째, VR부터 알아보자. 단어 'Virtual'의 뜻처럼 컴퓨터로 만들어 놓은 가상의 세계에서 사람이 실제와 비슷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왜 커다란 고글을 쓴 사용자를 본 적이 있지 않은가. 사용자는 컴퓨터가 만들고 VR 디바이스가 제공하는 콘텐츠 속 가상 세계에서 또 다른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면 된다.

AR은 VR의 한 분야에서 파생된 기술이다. VR이 모두 가상의 세계라면 AR은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결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Augmented 가 '강화된', '보강된' 등의 뜻인 점을 상기해보면 AR은 현실 배경에 가상의 '오브젝트'를 더한 화면을 구현하게 된다.

■ 기업들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 VR

그렇다면 실제 주요 기업은 두 기술에 대해 어떤 행보를 보이고 있는지 살펴보자. 국내기업, 특히 가구 및 부동산 O2O에서는 VR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

자신이 원하는 방이나 아파트를 구하기 위해 과거 직접 발품을 팔아 확인해야했다면 현재는 각 부동산 O2O 서비스에서는 VR을 도입해 이용자들의 불편을 덜어주고 있다. 지난해 직방이 그러했고 건설사들도 VR을 통해 모델하우스를 모습을 제공한 적이 있다.

가구도 마찬가지다. 한샘은 지난 4일 자사 리모델링 패키지를 VR로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서비스는 고객 특성에 맞는 리모델링 패키지 공급과 함께 제품정보와 대략적인 공사 금액도 확인이 가능하다고 업체 측은 밝혔다. 이같은 서비스는 지난 2016년 이케아도 선보인 적이 있다.

위 사례처럼 VR은 개별의 산업 및 서비스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사진=애플코리아


■ 기업들은 어떻게 활용하고 있는가 - AR

지난해 9월 이케아는 애플의 증강현실 플랫폼 '에이알킷(ARkit)' 기술을 적용한 증강현실 앱 '이케아 플레이스'를 출시한 적이 있다. 2016년 가상현실을 통한 주방체험 서비스를 시도한 적 있었던 이케아는 구체적인 앱 출시를 통해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이케아 플레이스는 약 2천여개의 제품을 대상으로 실제 직물의 질감, 명암들을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고 한다.

키움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증강현실은 향후 스마트폰의 킬러 어플리케이션으로 부상할 것이고 3D카메라를 만나 완성도‧활용도가 크게 향상될 것이다. 해당 자료에서 인용한 팀쿡 애플 CEO는 "증강현실이 스마트폰에 필적할 정도의 혁신을 가져오고 우리의 기술 활용방식을 변화시길 것이다"라고 밝힌 적이 있다.

CEO가 공언한 것처럼 애플은 AR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지속적인 개발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전작에 이은 AR플랫폼, ARkit2를 소개한 적이 있고 구글, 페이스북 등과도 플랫폼 경쟁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시장전망, VR과 비교해 AR이 더 나은 것으로 평가

VR은 전용 디바이스가 필요한 것에 비해 AR은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누구나 활용할 수 있기에 진입장벽이 다소 낮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전망도 AR이 낫다는 평가다. 키움증권이 인용한 Digital Capital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증강 및 가상현실 시장은 2017년 10억 달러에서 2022년 1천5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이중 AR관련시장은 900달러로 VR시장보다 6배 이상 높게 전망되고 있다.

사용하는 디바이스의 종류와 발전방향, 그리고 시장전망까지…4차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인 VR과 AR은 이처럼 여러 차이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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