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사 임원, 리베이트 의혹 관련 조사 중 투신해 부상
오히려 광동제약 주가 상승, 기업 이미지엔 미미한 영향

사진=광동제약 로고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퇴사한 임원이 리베이트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지난 11일 광동제약이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이와 관련, 광동제약은 이번 조사는 개인적인 비리 행위에 따른 보강차원이며 회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현재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면서 향후 인적관리 시스템을 보강해 재발 방지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인물은 광동한방병원 이사장 A씨로 광동제약 창업주인 故최수부 회장의 셋째 사위로 알려져 있다.  

A씨는 이날 검찰 조사 도중 투신해 부상을 입었다.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검찰청사를 나간 뒤 서초동 한 건물에서 뛰어내렸다. 이와 관련한 '강압수사' 의혹에 대해 검찰은 "강압수사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다. 

 

사진=광동제약

 

한편 이번 압수수색이 기업의 이미지에 좋지 않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실제 주가에는 미미한 영향을 주는데 그쳤다. 실제로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진 지난 11일 주가는 7천670원으로 전일 가격 7천550원보다 소폭 오름세였다. 

광동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8% 성장한 6천885억원을 기록했으며 재무제표 연결매출액은 1조1천416억원으로 2년 연속 1조 클럽에 가입했다. 지난 2013년 취임한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도 사업다각화를 통한 공격적인 목표를 세운 적이 있다. 

 

사진=최성원 광동제약 대표이사 부회장

 

지난 3월 최성원 대표이사 부회장은 제45기 정기주주총회 자리에서 제약·음료 부문의 동반성장을 2018년 매출 목표로 잡았다. 실제로 '비타 500', '옥수수수염차' 등은 판매호조를 보이며 각각 55억병, 10억병 판매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제주삼다수' 유통사업자로 선정돼 생수 사업에도 진출했다. 

또한 최 부회장은 '휴먼 헬스케어 기업'으로서의 기업가치도 더 끌어올리는 중이다. 주주총회에서 공언한 바에 따라 이후 광동제약은 올해 5월 생명공학 바이오벤처 기업 비트로시스와 '바이오 신소재 개발 협력을 위한 공동 연구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신약의 국내 도입, 연구 및 파이프라인에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미국 '팰러틴 테크놀로지스'사가 개발한 여성 성욕장애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올해는 캐나다 '안티브 테라퓨틱스' 사가 개발중인 스테로이드성 소염진동제 신약후보물질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러한 광동제약의 공격적 행보가 불미스러운 의혹에도 불구하고 성장으로 귀결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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