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사태 (사진=YTN 캡처)

-쌍용자동차 사태, 해고자 119명 전원 복직 

[일간투데이 이영두 기자] 9년간 지속된 쌍용자동차 해고노동자 복직 문제가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다.

14일 오전 쌍용차노조와 금속노조 쌍용차지부 및 쌍용차 사측은 노·노·사 경제사회노동위원회를 열고 쌍용차 사태와 관련 해고자 전원을 내년 상반기까지 복직시키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복직대상 해고자 60%는 올해 말까지, 나머지 해고자는 이듬해 상반기 말까지 단계적으로 채용된다. 

2019년 상반기 복직 대상자 중 부서배치를 받지 못한 사람은 이해 7월 1일부터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됐다가 12월 전까지 부서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경제사회노동위는 무급휴직자를 대상으로 교육과 훈련을 제공할 방침이다.

금속노조 쌍용차지부는 이번 합의와 동시에 회사를 상대로 한 일체의 집회.농성을 중단하고 관련 시설물.현수막을 철거하기로 했다. 사측이 이번 합의를 위반하지 않는 한 회사를 상대로 집회나 시위, 선전 활동을 포함한 민.형사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기로 했다.

쌍용차 사태는 한국 사회 노사갈등의 정점에 서있었던 사건이다. 2009년 1월 당시 쌍용차 대주주인 상하이자동차가 경영악화를 이유로 2600여명에 대한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을 결정했고, 노측은 같은 해 5월 평택공장을 점거 파업에 돌입했지만 77일 만에 경찰 특공대의 강제 진압으로 끝났다.

2013년 경영 상황이 회복되자 쌍용차는 무급휴직자 454명을 복직시켰고, 2015년 노사는 신규인력 수요 발생 시 해고자 및 희망퇴직자를 일부 채용하기로 했다. 이후 2016년 40명, 지난해 62명, 올해 16명 등 매년 조금씩 복직이 됐으나 119명은 회사로 돌아가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사측이 파업으로 인한 손해배상을 노조원에게 청구하면서 생계난과 정신적 고통으로 쌍용차 해고자와 가족 30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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