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장보기 올핸 집에서 말로 해볼까
세가지 키워드로 손쉽게 주문
당일 자동배송도…편의성 높여

▲ 롯데 e커머스 사업본부와 롯데슈퍼, KT가 외출이 불편한 고객들이 집에서 말로 편리하게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AI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이 기가지니를 통해 말로 롯데슈퍼 상품을 구매하는 모습. 사진=롯데쇼핑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이제 집에서 말로 장보기가 가능하다. 롯데 e커머스 사업본부와 롯데슈퍼, KT가 외출이 불편한 고객들이 집에서 말로 편리하게 상품을 주문할 수 있도록 'AI(인공지능) 장보기 서비스'를 제공한다.

20일 롯데e커머스 사업본부와 롯데슈퍼, KT에 따르면 이번 서비스는 KT의 AI 스피커 '기가지니'와의 대화를 통해 롯데슈퍼의 상품을 주문할 수 있는 서비스다.

롯데e커머스 사업본부는 상품 검색·결제하는 등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에 대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110만명의 가입자 수를 확보하고 있는 KT는 말로 주문할 수 있는 AI 스피커 플랫폼에 대한 부분을 담당한다. 롯데슈퍼는 인공지능 스피커로 주문 가능한 상품을 롯데프레시 서초 기준으로 6천 품목 준비했으며, 주문한 상품을 당일 배송(당일 18시 이전 주문 기준)하는 서비스를 맡았다.

서비스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우선 AI 스피커를 통해 "기가지니, 롯데슈퍼 실행해줘"라고 말하면 서비스가 시작된다. 이후에는 TV 화면을 보면서, '찾아줘·담아줘·주문해줘' 세 가지 키워드만 말하면 쉽게 대화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유 찾아줘"와 같이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검색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기존 구매했던 상품이나 인기 상품이 우선적으로 TV 화면을 통해 목록에 노출된다. 검색 결과에서 원하는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으려면 TV 화면에 나온 상품의 번호와 함께 "몇(숫자) 번 담아줘"라고 말하면 된다.

드라마나 뉴스를 보다가도 검색 없이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롯데슈퍼에 두부 2개 담아줘"와 같이 서비스 호출어와 상품명, 구매 개수를 말하면 별도 상품 검색 과정 없이 구매했던 상품이나 인기 상품을 장바구니에 담아준다.

장바구니에 담긴 상품 내역을 보고 "주문해줘"라고 말하면 가장 빠른 시간으로 당일 배송 일정이 잡히고 최종 결제하면 배송 주문이 완료된다. 또 TV로 장바구니 화면을 보면서 대화를 통해 구매 상품의 개수 변경 및 삭제를 할 수 있고 배송시간 변경도 가능하다.

결제는 엘페이(L.pay)로 가능하며 의도하지 않은 주문과 결제를 방지하기 위해 PIN(개인식별번호) 인증 절차를 포함시켜 보안성을 강화했다. 연말까지 FIDO(생체 인증) 기반 음성결제가 가능한 지니페이(Genie Pay)를 도입해 음성 쇼핑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다.

이번 서비스는 집안 일과 육아로 인해 손사용이 자유롭지 않은 가정주부와 1인 가구 고객, 외출이 어려운 노약자 등 다양한 계층에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재훈 롯데e커머스 플랫폼1부문 상무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춰 KT의 AI 기술력, 롯데슈퍼의 오프라인 인프라 및 롯데e커머스 온라인 이용 경험을 종합해 보다 완성된 AI 장보기 서비스를 구축한 것에 의의가 크다"며 "앞으로도 고도화된 음성 쇼핑 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경 롯데슈퍼 온라인 사업부문 상무는 "대화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쉽고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에도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유통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e커머스 사업본부와 롯데슈퍼, KT는 이번 서비스 출시 기념으로 내달 31일까지 기가지니를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한 특가 상품을 선보인다. 3만원 이상 구매 시 최대 15%까지 할인해주는 쿠폰을 증정하고, 2만원 이상 구매 시 사은품도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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