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리은행 홈페이지 캡처)

-우리은행 장애, 추석연휴 앞두고 불만 증폭

[일간투데이 이영두 기자] 우리은행 전산 장애로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었다.

우리은행은 20일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에서 우리은행에서 다른 은행으로 혹은 다른 은행에서 우리은행으로의 타행 송금 장애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전산 장애 중에도 우리은행 계좌 간 송금 거래는 정상적으로 가능했으며, 오전 10시부터 정상적으로 타행 이체 등을 할 수 있게 됐다. 장애 당시 우리은행 측은 "금융결제원 측의 타행 공동망 회선 중 우리은행과 연결된 회선 장애로 송금이 안된다"며 "금융결제원에 접촉해 재기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추석 연휴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생겨난 이같은 우리은행 장애는 사용자들의 불만을 더욱 증폭시켰다.

앞서 우리은행은 지난 5월 31일에도 인터넷 뱅킹 등에서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금융결제원이 담당하는 아파트 청약절차에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한때 전산망 장애를 겪었다. 당시 월말 거래를 해야했던 고객들까지 큰 불편을 겪었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차세대 전산시스템을 교체한 이후 크고 작은 전산장애가 이어지면서 민원은 급증해 올해 2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민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전국은행연합회가 공시한 '은행 민원건수 및 민원분쟁 소제기 현황'에 따르면 올해 2분기(4~6월) 우리은행에 제기된 민원은 총 682건으로 은행권 전체 민원보다 더 많다. 지난 분기의 90건 대비 657.78% 증가한 규모다.

고객 10만명 당 환산했을 경우 우리은행의 민원은 2.93건으로 직전분기(0.39건)에 비교해 651.28%, 작년 2분기(0.41건)보다도 614.6% 확대됐다. 

유형별로는 예·적금 등 수신에 대한 민원이 0.12건(십만명당 환산)으로 지난 1분기에 비해 9.09%% 늘었으며 여신은 7.69% 줄어든 0.12건으로 조사됐다. 신용카드는 0.08건, 외환업무는 0.10건으로 각각 700%, 66.67% 뛰었다.

그중 가장 크게 늘어난 곳은 전자금융, 홈페이지 오류, 직원응대 등 기타 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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