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설문 분석으로 추석연휴, 직장인·취준생이 갖는 스트레스를 알아본다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직장인·취업준비생(이하 취준생)은 추석에도 여전히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지만 쉬지 못하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더 많이 늘고 있다는 통계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미혼, '잔소리'가 스트레스…응원 한마디가 필요해


스트레스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11일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혼의 경우 '어른들의 잔소리'가 1위로 집계됐다. 

미혼을 향한 잔소리의 내용은 분명 "결혼은 언제하니?", "취업은 했니?"와 같은 이야기일 것이다. 예상대로 두 잔소리는 '추석연휴에 가장 듣기 싫은 말'을 묻는 설문에서 1~2위를 차지했다. 전체 조사 대상 중 33.3%는 잔소리에서 시작된 갈등으로 인해 다툰 적이 있다고 답했다.

만약 취업 관련 '잔소리'를 준비했다면 이번 연휴에는 잠시 접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취준생 절반 이상은 이번 연휴에도 쉬지 않을 계획이기 때문이다. 사람인이 18일 발표한 '추석 연휴 구직 계획' 설문에서 취준생 58.2%는 연휴에도 구직활동을 한다고 답했다. 

18일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발표한 '취준생에게 힘이 되는 말' 설문에서 1, 2위는 각각 "잘하고 있어!", "수고했다!"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준생의 근황을 어설프게 묻는 것보다 응원의 말을 하는 것이 어떨까 생각해본다.

신입직 취준생 76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설문에서 구직활동을 하면서 힘들 때 위로해 준 인물로는 '동성친구'가 34.6%(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 2위는 '부모님'으로 32%로 집계됐다. 부모님 등 어른들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취준생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예상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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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혼, '많은 지출'이 스트레스…추석 전후 지출 줄이는 노력 

계속해서 11일 사람인 설문을 살펴보면 기혼의 경우, '많은 지출'을 스트레스 원인 1위로 지목했다. 이어 처가·시댁 식구들 대하기 부담스럽거나 제사 음식 준비가 힘들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귀성길이 너무 멀거나 가족·친지간의 갈등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다는 응답자도 있었다. 

구체적으로 얼마나 많은 지출이 이뤄질까. 지난 13일 잡코리아는 지출에 관한 설문을 진행했다. 이 조사에서 직장인들의 평균 추석 경비는 40.7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기혼은 평균 50.4만원이었으며 미혼의 경우 평균 28.8만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동일한 조사와 비교해 약 7.7만원이 줄었다고 하지만 만만치 않은 액수다. 

실제로 직장인의 상당수가 추석 전후로 지출을 줄이거나 저렴한 구매를 통해 경비를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통비를 줄이기 위해 자차로 움직이거나 반대로 주유비를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직장인도 있었다. 단기 알바·단기 적금을 진행한다는 답변도 있었다. 

오랜만에 가족들과 만나 휴식을 취하는 한가위. 직장인·취준생은 여전히 많은 걱정을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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