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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수완의 4차산업혁명 읽어주는 남자] 진화하는 플랫폼, AI가 이끈다

기사승인 2018.09.24  08:3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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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수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리스크 애널리틱스(Risk Analytics) 리더

■ 플랫폼 전쟁에 돌입한 4 산업혁명 시대

2016년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 보면 ‘반갑구만 반가워요’라는 그 시절 유행어가 나온다. 1986년부터 KBS에서 인기리에 방영된 ‘유머1번지’의 ‘북청 물 장수’에서 나왔던 유행어다. 가난하고 고단했던 시절 북청 물 장수들의 삶의 애환을 코믹하게 그려낸 인기 코너였다.

‘북청 물 장수’란 깨끗한 물이 귀하던 조선 말기 삼청동(三淸洞) 공원 안에 있는 약수터 물을 길어다 팔던 함경도 북청 출신 사람들을 일컫는다. 초기 한두 사람으로 시작된 것이 일손이 모자라 고향 사람들을 불러 모아 조직적으로 물장사를 한 것이 북청물장수의 유래다. 

북청 물 장수의 조직화된 물 비즈니스는 물을 사고자 하는 수요자와 팔고자 하는 공급자를 연결해주는 일종의 ‘플랫폼 비즈니스’였다. 밥을 짓기 위해 깨끗한 물이 필요한 사람들은 북청 물 장수 타이틀을 걸고 물장사를 하던 사람들을 찾게 되면서 물을 찾는 사람들과 물 장사 간의 ‘시장(市場)’을 형성하게 된 것이다. 1920년 무렵 국가 차원의 상수도 시스템이 생겨나면서 북청 물 장수의 이른바 ‘물 비즈니스’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흔히 기차역의 탑승 대기장소를 ‘플랫폼’이라고 한다. 플랫폼은 기차를 타고자 하는 사람과 기차가 정차하는 공간으로 한자로 번역하면 장(場)을 뜻한다. 가장 대표적인 플랫폼이 바로 재래시장, 백화점, 대형마트 등이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 수요가 생겨나고, 파는 사람이 많을수록 공급이 원활해지며, 가격 균형이 맞게 된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이 넘치며, 돈이 오가는 곳,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곳에 시장이 형성돼 왔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접어들면서 플랫폼 비즈니스가 더욱 화두가 되고 있다. ‘승리자가 모든 것을 가진다 (The winner takes it all)’는 말이 있다. 모바일 플랫폼 비즈니스에 딱 들어맞는 말이다. 국민 모바일 메신저라 불리는 ‘카카오톡’은 처음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로 지금까지 무료다. 전 국민이 사용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지금 카카오톡에는 ‘선물하기’, ‘이모티콘’, ‘쇼핑하기’, ‘주문하기’ 등 다양한 서비스가 탑재되어 있다. 카카오톡을 매개로 충성고객을 대상으로 유료 서비스로 유도하기 쉽기 때문에 플랫폼 서비스는 매력적인 비즈니스 모델이다.

모바일 플랫폼은 그야말로 총성 없는 전쟁이다. 모바일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함에 따라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업무, 교육, 쇼핑, 유통, 식품, 여행, 레저 등 다양한 비즈니스가 모바일을 통해 이루어지는 시대가 됐다. 각 서비스의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어떤 플랫폼과 연계돼 서비스를 공급하는가도 중요한 성공 요인이 된 것이다. 그 이유는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사용자 간 정보 공유, 플랫폼 내의 타 서비스와 연계를 통한 시너지 등을 통해서 선순환 생태계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모바일 안의 플랫폼을 지배한다면 그 안에 무궁무진한 비즈니스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우리 일상생활과 관련된 대부분의 비즈니스가 모바일 플랫폼으로 수렴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10년 노키아의 CEO로 취임한 ‘스티븐 엘롭’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노키아의 플랫폼이 불타고 있습니다. 얼음바다로 뛰어들 각오를 해야 합니다’라는 말을 전했다. 경쟁사들과 플랫폼 전쟁에서 밀려 사업이 휘청거리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노키아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탑재하는 플랫폼이 ‘안드로이드’와 ‘iOS’로 양분되는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한 것이 모바일 디바이스 시장에서 시장지위를 잃게 만드는 계기가 됐다.

■ 추석 명절도 플랫폼 전쟁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플랫폼 전쟁은 누가 얼마나 다양한 양질의 서비스와 정보를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비자에게 제공할 것인가에 달려있다. 플랫폼의 경쟁력은 ‘빅 데이터’ 분석기술과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자가발전형 플랫폼을 구축해 양질의 정보를 생산해 내는 것으로 판가름 날 수 있다. 거기에 더해 동시에 많은 사용자들이 사용하여 데이터가 수집되는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 추석에도 3천만 명 이상이 고향을 찾는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다. 일시에 수많은 사람들이 이동하는 만큼 어느 길로 어느 시간대에 가야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갈 수 있을지가 귀성객들의 관심사다. 그런 사용자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ICT(정보통신기술) 기업들은 내비게이션 플랫폼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빅 데이터’와 ‘AI(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이른바 ‘똑똑한 내비게이션’을 속속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의 티맵, 카카오 내비는 음성인식과 실시간 빅 데이터 분석을 통한 정교한 길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맛집 정보제공,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지역별 여행지 정보 제공 등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 내비게이션 자체는 플랫폼으로서 무료 서비스지만 각종 광고를 비롯해 내비게이션 사용자들에게 제공하는 다양한 부가서비스는 연계 사업자들로부터 수익을 얻는 기반이 된다.

그 외에도 내비게이션 사용자들의 운행정보를 축적해 타 업체에 제공하는 방식으로 기업 간 비즈니스(B2B)가 가능하다. 플랫폼 사업자는 사용자별로 과속, 급정거 횟수 등의 정보를 분석해 운전습관을 유형화하고 사고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다. 고위험군 사용자 정보를 보험사에 제공하고 보험사는 이를 근거로 개인별 맞춤형 보험료 산정을 하거나 저위험군 사용자들에게는 보험료를 할인해 주는 식의 마케팅을 할 수 있다.

■ 플랫폼 전쟁의 최후의 승자는

통신사, 모바일 업체, 완성차 업체 등 다양한 산업에서 ‘빅 데이터’ 분석과 ‘AI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하여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는 이유는 내비게이션이라는 플랫폼 지배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로 진출하고 데이터 축적을 통해 수익창출의 기회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가는 기술로 ‘빅 데이터’, ‘AI(인공지능)’, ‘머신 러닝’, ‘IoT’, ‘블록체인’ 등을 꼽는다. 이 모든 기술은 데이터의 축적, 처리, 분석, 활용을 거쳐 실시간 최적화를 실현할 때 진정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가치 제공은 곧 소비자의 지갑을 열게 하고, 네트워크 효과를 통해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

플랫폼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자가발전’을 위한 임계 사용량(사용자 수, 트래픽)인 ‘크리티컬 매스’에 도달하기 위해 ‘빅 데이터’ 분석 기술과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한 ‘AI(인공지능)’ 기술을 고도화하는데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추석은 각 통신사와 모바일 업체의 플랫폼 전쟁터가 될 것이다. <채수완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리스크 애널리틱스(Risk Analytics) 리더>

일간투데이 dtoday0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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