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더블폰 관련 삼성·화웨이·레노버 등 3사 주요 동향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접는 스마트폰, 폴더블폰의 생태계가 꿈틀대고 있다. 삼성, 화웨이, 그리고 레노버가 그 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날갯짓을 하고 있는 모양새다. 우선 삼성의 움직임부터 살펴보자. 

 

사진=삼성디스플레이


■ "It's Time to deliver"…고동진 사장, 폴더블폰 연구 마무리 시사 


삼성은 일찍이 접는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았다. 지난 3일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은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폴더블폰의 연구‧개발이 마무리됐음을 알렸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고 사장은 폴더플폰에 대한 자체적인 조사를 토대로 "선보일 시기"라고 판단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그는 해당 인터뷰에서 폴더블폰의 차별화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특히 태블릿 PC와의 차이점을 언급하면서 "대부분 접힌 상태에서 많이 사용하지만 무언가 보거나 인터넷을 사용할 때 화면을 펼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펼친 상태에서 태블릿PC과 비교해 어떤 장점을 갖는가"라면서 "만약 같은 경험을 준다면 폴더블폰을 누가 살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고 사장은 "모든 장치와 기능, 혁신은 최종 소비자에게 의미있는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면서 "그래서 고객이 기기를 사용했을 때 '이것이 삼성이 제품을 만든 이유'라고 생각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보도에서는 폴더블폰의 구체적인 출시 및 판매일정은 언급되지 않았으나 오는 11월에 공개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이후 삼성의 접는 스마트폰에 대한 소문은 계속됐다. 명칭도 당초 '갤럭시X'로 알려졌으나 '갤럭시F'로 확정 지은 것으로 주요 외신들은 보도했다. 또한 2천달러(약 222만원)로 판매될 것이라는 외신 포브스의 예상도 있었다. 

 

사진=AP Photo/Mark Schiefelbein/연합뉴스


■ 화웨이, 폴더블 디스플레이 장착된 첫 번째 5G 스마트폰


화웨이도 폴더블폰을 공개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 선보일 5G 스마트폰에 '폴더블 디스플레이'가 장착될 것이라고 알려졌다. 

켄 후 화웨이 CEO는 지난 18일 세계경제포럼에서 "화웨이는 내년 중반 첫 번째 5G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우리의 스마트폰은 보다 빠른 속도와 낮은 지연속도로 5G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때 스마트폰에는 접을 수 있는 스크린을 처음으로 소개할 예정"이라면서 폴더블폰에 대해 언급했다. 

 

레노버가 공개한 영상. 사진=블로거 bang_gogo 트위터 캡쳐


■ 레노버, 웨이보에 폴더블 폰 영상 공개…"10월에 보자"

레노버는 26일(현지시간) 웨이보에 폴더블 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스마트폰은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모습이 담겼다. 그러나 특정한 부분에서만 구부러질 수 있으며 이용자가 원하는 대로 접을 수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노버는 이와 함께 ‘10월에 보자’는 문구도 함께 남겨 다음달 신기술 혹은 신제품을 선보일 것을 암시했다. 영상에서 공개된 프로토타입의 접히는 부분(Hinge)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노트북 Surface book 2를 연상케 한다는 외신의 반응도 있었다. 

공개된 영상의 제품 디자인이 다소 투박하고 긴장할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러나 레노버는 지난 2016년 구부릴 수 있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가 결합한 스마트폰을 삼성전자보다 일찍 선보인 적이 있는 곳이다. 폴더블 폰을 준비하고 있는 삼성과 화웨이는 레노버의 10월 행보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짐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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