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정보, 특정 프로필 정보 등 3만4천891건 유출 파악…방통위 "엄정 수사"

▲ 사진=페이스북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페이스북을 사용하고 있는 한국인 3만5천명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기본정보, 특정 프로필(페이스북 이용자가 프로필에 설정한 범위에서 성별, 지역, 결혼 상태, 종교, 출신지 생년월일 등)등 3만4천891개가 유출 추정된다고 신고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성명,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기본정보'는 1만5천623건, '기본정보+특정 프로필 정보'는 1만8천856건이다. 또한 '기본정보+특정 프로필 정보+추가정보'는 412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29일(국내시간) 페이스북이 약 5천만개의 계정에 해킹을 당했다고 밝힌 이후 구체적인 국내 피해사례가 드러난 것이다. 지난 1일 방통위는 이와 관련, 페이스북에 관련자료를 공식적으로 요청한 바 있다.

그렇다면 사용자들은 유출여부를 어떻게 확인해야 할까.

우선 방통위는 자신의 비밀번호를 주기적으로 변경하고 자동 로그인돼 있는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을 하고 새로 설정한 비밀번호로 다시 로그인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전했다. 또한 추가적인 보안 수단인 2단계 인증을 이용해 보안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들이 웹사이트를 통해 개인정보 유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

그래서 직접 해봤다. 기자와 관련된 계정 몇 곳을 직접 확인한 결과 다행히 유출이 안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 페이지는 페이스북 보안 사고에 대한 안내 및 조사내용이 적혀 있었다. 하지만 이 내용은 페이스북이 이미 여러 차례 밝혔던 안내. 사용자들이 알고 싶어하는 내용은 아니다. 확인할 곳은 화면 하단에 나타나게 된다.

 

유출되지 않았을 때 메시지 화면. 사진=페이스북


기자와 마찬가지로 유출되지 않았을 경우, "귀하의 페이스북 계정은 보안 사고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your Facebook account has not been impacted by this security incident)는 메시지가 노출된다. 이 문장을 봤다고 하더라도 페이스북과 방통위가 권고하는 내용을 다시 상기해 비밀번호 및 보안수단 변경을 진행하길 바란다.

본지 타 기자들의 계정도 확인 결과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SNS나 온라인 상에서도 현재까지 구체적인 피해 사례를 찾아볼 수 없었다. 반면 유출된 계정의 화면에는 영향받은 정보가 안내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 메시지 화면 예시. 사진=방통위


방통위는 이와 관련, 한국인 개인정보의 정확한 유출규모, 유출경위 및 기술적‧관리적 보호조치 준수여부 등 조사를 진행하고 법 위반 시 엄정하게 조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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