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운행하며 인공지능기술로 실시간 확인…단전 사고 예방
내년 2월부터 ITX-새마을에 시범 적용 후 확대 추진

▲ 까치집 자동 검출 시스템 프로세스. 사진=코레일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국내 처음으로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해 개발된 철도 전자선 까치집을 자동으로 찾아내는 시스템이 현장에서 적용된다.

코레일은 AI 기술을 적용한 '실시간 까치집 자동검출시스템'을 현장에 적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6월 개발된 이 시스템은 전차선 위 까치집을 AI 기술로 자동 인식해 작업자에게 실시간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열차 운전실에 부착된 영상장비로 촬영한 영상에서 AI 기술로 전차선의 까치집 등 위험요인을 유지보수 작업자에게 즉시 전송한다.

코레일은 그동안 시제품을 테스트해 시험한 결과 정확도가 95% 이상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 기술은 조류가 2만5천V의 고압 전차선 상부에 철사, 폐전선 등으로 집을 지어 일어날 수 있는 단전 등 열차 운행 장애를 예방하기 위해 개발됐다.

코레일은 작년 한 해에만 8천 2백여개의 까치집을 제거했다. 기존에는 1일 1회 이상 작업자가 열차 운전실에 탑승해 육안으로 까치집 유무를 점검해 왔다. AI 자동인식 시스템이 본격 도입되면 유지보수 작업의 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개발된 시스템은 내년 2월부터 경부선 등 주요 노선을 운행하는 ITX-새마을에 시범 적용된다. 시범 운영 후 나머지 노선으로 확대 추진될 방침이다.

오영식 코레일 사장은 "4차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AI를 활용해 철도 시설 유지보수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일 수 있도록 자체 연구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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