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환(사진=이석철 SNS)

[일간투데이 이영두 기자] 가요계의 ‘신의 손’으로 지칭돼온 김창환이 폭행 방조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를 중심으로 잡음이 발생했던 가요사에 대중의 관심이 집중됐다.  

19일 보이 밴드 더 이스트라이트가 기자회견을 열어 소속사 미디어라인 측의 폭행에 대해 폭로했다. 그러면서 더 이스트라이트 측은 김창환 회장이 자신들이 폭행당하는 것을 보고 “살살해라”라는 말만을 남겼을 뿐 폭행을 제지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국 가요계에서 ‘마이다스의 손’이라는 수식어가 붙었던 김창환 회장에 관한 더 이스트라이트의 폭로는 아직 진위 파악이 되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김창환이 목을 졸리고 피가 터지는 수준의 학대와 폭력을 자행한 피디를 제지하기는커녕 묵인 했다는 의혹을 받자 이미 온라인에서는 지난 가요사에서 그와 관련했던 잡음들이 회자됐다.

그 중 김창환이 설립한 우퍼엔터테이먼트를 상대로 한 서태지의 ‘패러디음반 판매가처분신청’에 대한 서태지의 입장에 대중의 이목이 쏠렸다.

서태지는 2000년 자신의 음악 ‘컴백홈’을 패러디한 이재수의 음반과 영상 제작에 대해 제작 전 저작권자로서 내용증명을 보내는 등의 반대의사를 표했었다. 하지만 그의 의사와는 달리 서태지의 컴백홈 패러디 음반은 발매됐다. 당시 서태지는 우퍼엔터테인먼트와 저작권 협회가 저작권자인 자신의 의사를 묵살하고 음반 발매를 강행한 것에 글을 통해 상당한 불쾌함을 표했다.

서태지는 글 속에서 “우퍼엔터테인먼트는 헌정앨범이라는 가식적인 변명을 하고 있다. 정식 요청도 없었던 헌정앨범은 어떻게든 나의 이름을 이용하려는 것으로 보였다. 현행저작권법으로 살 수 있는 컴백홈을 선정해 우리 측에 알리지도, 저작권료를 지불하지도 않고 음반을 발매했다. 내가 지금 싸우고 있는 것은 거대 기획사에 철저한 상업적 계략에 맞서는 것이다. 음악인의 최소한의 권익보호와 제대로된 한국과의 대중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모든 걸 걸고 라도 이 어려운 싸움은 계속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재수는 김창환이 설립한 우퍼엔터테인먼트에 소속돼 이 페러디 영상으로 엄청난 인기를 모았었고 이에 따른 저작권 수입은 상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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