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기술로 육아부터 집안일까지 편리하게

KTH가 최근 국내 최초로 IoT 기술 기반 스마트 육아 매니저 '베베로그'를 공식 론칭했다. 사진=KTH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최근 세계적으로 IoT(사물인터넷) 기반 '스마트홈(SmartHome)' 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육아 기기와 주방 가전제품에도 IoT 기술이 적용돼 주부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H는 최근 국내 최초로 IoT 기술 기반 스마트 육아 매니저 '베베로그'를 공식 론칭했다. 베베로그는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을 통해 아이의 수유와 이유식, 수면, 배변 일정 등을 자동으로 기록·관리해 주는 베이비 토털 케어 서비스(Baby total care service) 제품이다.

수유 전후 젖병을 베베로그에 올려놓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육아 일지가 기록되며, 일·주·월별로 통계자료를 제공해 아이의 성장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육아에 반드시 필요한 수유등 및 온습도계 기능도 함께 제공한다. 아이가 성장한 이후에는 무드등과 쿠킹 저울 등 일상에서도 지속적으로 활용이 가능해 아이의 탄생부터 평생을 함께하는 올인원(All-in-one) IoT 제품이라고 KTH 측은 설명했다. 

유한킴벌리도 스마트 베이비 모니터 개발사인 '모닛'과의 협업을 통해 '하기스 IoT 서비스'를 이달부터 시작했다. 이는 기저귀에 센서를 부착하고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과 연동시켜 사용이 가능하다. 주요 기능은 ▲대소변 구분 알람 ▲온도·습도 VOC(휘발성유기화합물) 등 공기 질 모니터링 ▲밝기 조절 가능한 수유등 ▲대소변 빈도 및 패턴 분석 등이다.

 

유한킴벌리는 스마트 베이비 모니터 개발사인 '모닛'과의 협업을 통해 '하기스 IoT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유한킴벌리


센서는 비접촉 방식으로 기저귀 겉면에 붙여서 간단하게 사용할 수 있다. 대변과 소변을 정확하게 구분하고 실시간으로 알려줌으로써 적절한 시간에 기저귀를 교체하도록 돕는다. 

또 아기에게 알맞은 온도와 습도, VOC 등을 모니터링하고, 보호자가 미리 설정해 놓은 범위를 벗어날 경우 알람을 제공해 적절한 공기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유한킴벌리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아기들의 발진 예방과 스트레스 감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엔젤산업(영유아 대상 산업)'의 IoT 기술 적용은 스마트 시대의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해석된다. 특히 스마트 기기에 능숙한 20∼30대의 부모 세대는 편리성 및 시간 절감을 취해 첨단 육아 기기를 더욱 적극 수용할 것으로 관측된다.


KTH 관계자는 "현재 육아 형태는 개별 육아가 주를 이루고 대부분 양육자는 개인적으로 온라인 등을 통해 육아정보를 얻고 있다"며 "하지만 미래에는 다양한 IoT 기술로 인해 '육아 플랫폼' 개념이 일반화될 것이며, 이를 통해 주변 양육자들과 자녀에 대한 정보를 상호 교류해 보다 정확하고 맞춤화된 공동육아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육아뿐만 아니라 가전제품에도 IoT 기술이 탑재됐다. 스마트홈 트렌드가 거실에서 주방으로 옮겨오면서 주부들의 가사노동을 덜어주고 여가 시간을 확보해줄 전망이다.

독일 프리미엄 가전 브랜드 밀레(Miele)가 선보인 식기세척기 'G7000'은 세계 최초로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해주는 제품이다. 기존 식기세척 기능에 IoT 기술을 활용했으며 내부 센서를 통해 식기 오염도를 자동으로 측정하고 필요한 양의 세제를 자동으로 투입한다. 

특수 설계된 분말 과립 세제로 식기를 보다 편리하고 위생적으로 세척하며, 최대 30%까지 세제를 절약할 수 있는 오토도스(AutoDos) 시스템도 적용됐다. 이 제품은 와이파이로 조작이 가능하며 밀레 모바일앱과 아마존의 알렉사를 통해 작동·중지·프로그램 설정이 가능하다. 

콜러노비타는 LG유플러스의 'IoT@home' 앱과 연동되는 'IoT 비데(BD-N443W)' 선보인 바 있다. 이 제품은 IoT 기술을 통해 사용자의 건강한 배변 습관을 지킬 수 있는 장시간 착좌 알림, 위생적인 비데 관리를 위한 노즐 세척 및 필터 교체 알림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추운 겨울 집에 돌아와 따뜻한 비데를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원격으로 온열 기능을 제어 가능하다. 여기에 사용 횟수와 시간 등 개인별 비데 사용 이력을 확인할 수 있어 가족의 건강관리까지 돕는다.

본체와 리모컨에 각각 IPX5, IPX7 방수 등급을 적용해 물청소가 관리가 용이한 것도 특징이다. 또 자동 노즐 세척과 탈취 기능을 더해 위생 기능을 강화했다. 교체가 필요한 필터 구매나 클린 서비스도 앱을 통해 쉽고 빠르게 신청할 수 있다. 제품은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사용 가능하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