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결함 1만2천여건 '최다'…안전사고도 매년 증가
박재호 의원 "서울시,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 다해야"

서울 종로구 안국역 인근 서울노인복지센터 앞에 설치된 따릉이 대여소. 사진=송호길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서울시 공공자전거 서비스 '따릉이' 이용객이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 3년간 유지보수 건수가 8만건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유지보수비만 5억원에 달했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재호(부산 남구을)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따릉이 유지보수는 총 8만1천452건이었다. 타이어가 1만2천810건으로 가장 결함이 많았고 단말기 1만2천720건, 물받이 1만1천396건, 브레이크 7천489건 순이었다.

특히 지난 2016년과 지난해 각각 1만6천688건, 2만8천886건의 유지보수 작업이 이뤄졌던 것이 올해 8월까지 3만5천878건을 넘어서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기간에 각 부품을 구매하기 위한 유지보수 비용은 지난 2016년 1억8천700만원, 지난해 9천900만원, 올해 8월 기준 2억1천300만원으로 총 5억원 가량의 예산이 집행됐다.

또 따릉이 이용 과정에서의 사고 역시 매년 증가하고 있어 안전 문제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2015년 9월부터 시행한 따릉이는 올해 9월까지 총 329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연도별로 ▲2015년 3건 ▲2016년 22건 ▲2017년 169건 ▲2018년(9월 기준) 135건이었다.

안전을 위해 지난 7월 20일부터 8월 19일까지 1개월간 서울 여의도 지역을 대상으로 안전모 대여 사업을 시범 운행했지만, 착용률이 3%에 그치면서 흐지부지되기도 했다.

한편 하루 평균 따릉이 이용자 수는 지난 2016년 평일 기준 4천490명에서 올해 2만4천108명으로 6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 기준 이용자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박 의원은 "서울 전역에 따릉이 대여소를 늘리고 있는 상황에서 안전사고 발생 건수는 급증하고 있다"며 "시민 안전을 위한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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