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부상열차에 대한 불안감 높아져

▲ 자유한국당 홍철호 의원이 10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의원(자유한국당, 경기 김포시을)은 4500억원이 투입돼 지난 2016년 2월 개통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운행 중 전력케이블이 불타고 궤도부상판이 파손 및 이탈되거나 부상 장치가 고장하는 일 등이 총 21건 발생했다고 밝혔다.

홍 의원이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자기부상열차 고장발생건수는 지난 ‘16년 8건, ‘17년 8건, 올해(9월말 기준) 5건 등 총 21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주요 고장 사례를 보면, 지난 16년 용유역과 차량기지간 전차선(전기 공급 선로)에 급전하는 역할을 하는 ‘정급전선 전력케이블’이 불에 타는(소손) 고장이 발생했으며, 열차를 한 궤도에서 다른 궤도로 옮기기 위하여 선로에 설치한 ‘분기기’가 불일치해 열차가 멈춘 사례가 3번이나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자기부상열차 집전장치(팬터그래프)에 접촉하는 전선인 전차선(전기 공급 선로)이 굴곡되거나 단전되는 장애가 발생했으며 전 구간의 신호시스템에 이상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지난해 역시 ‘분기기 불일치’ 고장이 5번 발생했으며, 레일 방향의 ‘직선 구동력’을 일으키는 리니어 모터가 손상됐다. 또 자기부상열차 아래의 궤도부상판이 파손되기도 했다.

올해는 열차 운행 중 부상장치가 고장 났으며, 전차선을 고정하는 ‘애자’가 파손됐다.

홍철호 의원은 “자기부상열차가 멈추거나 승객들이 열차 내에 갇히게 될 경우 자기부상열차에 대한 불안감이 커질 수 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기부상열차를 종합적으로 검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동시에 차량 및 시설물 전반에 대한 정밀 안전점검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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