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AI가 농사짓는 시대를 열다
스마트팜은 자동화 설비와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농사 환경을 관측하고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과학 기반의 농업 방식이다.
농진청은 기술개발 정도에 따라 스마트팜 모델을 ▲편의성 향상 목적의 2016년 1세대 ▲생산성 증대 목적의 2018년 2세대 ▲수출형의 2020년 3세대 등 3단계로 구분했다.
1세대 스마트팜의 경우 농장 디지털화로 편의성과 생산성은 높아졌지만 환경 설정과 제어를 사람이 직접해야 돼 경험이 적은 젊은 농업인이나 귀농인, 농사 지식은 있지만 ICT가 익숙하지 않은 고령 농업인은 접근이 쉽지 않았다.
이번에 개발한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은 인공지능(AI)이 데이터와 영상 정보로 생육을 진단하며 의사결정을 돕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특히 AI로 작물의 성장과 생육, 질병 상태를 진단할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 기반의 음성지원 플랫폼 '팜보이스'와 재배 전 과정에서 적합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플랫폼'은 농사 경험이 적은 젊은 창농인이나 ICT에 미숙한 고령 농업인에게도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2세대 한국형 스마트팜은 토마토를 대상으로 기술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여러 작물에 적용해 국내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생산 기술과 시스템을 수출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이 기술을 지속적으로 검증 보완해 궁극적으로는 농업 선진국 네덜란드의 ‘프리바 시스템’과 대등한 경쟁력을 갖춰 3세대 수출형으로 완성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상철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 스마트팜개발과 과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더 고도화된 한국형 스마트팜 기술이 한국 농업의 미래를 바꾸고 국가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한국형 스마트팜 2세대 기술 개발과 보급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홍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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