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다 피차이 인물 소개와 구글의 AI퍼스트 전략

선다 피차이 구글 CEO. 사진=AP Photo/Jeff Chiu/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선다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CEO는 올해 1월 다보스포럼에서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인공지능은 인류에게 불이나 전기보다 중요하다"

또한 AI는 인류 역사상 가장 유비쿼터스(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컴퓨터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단계) 혁신보다 세계에 더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15년 선다 피차이가 CEO가 된 이후 구글은 2016년 구글 어시스턴트가 결합한 AI스피커 '구글홈'을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지난 9월 출시됐다. 앞으로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기업의 AI스피커와 경쟁을 기대할 수 있다. 실제로 15일 특허청은 최근 10년간 자연어 처리 기술 (컴퓨터가 인식한 문자 데이터의 의미를 분석해 컴퓨터가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AI스피커 관련 특허는 8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구글 CEO, 선다 피차이는 어떤 인물일까. 그는 1972년 출생으로 인도계 미국인이다. 지난 2004년 구글에 입사한 이래 모회사 '알파벳'에서 AI 개발을 담당했고 구글 툴바나 2008년 웹브라우저 '크롬' 출시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그리고 2015년 10월부터 구글을 이끌고 있다. 입사 후 11년만에 CEO로 승진한 것이다. 

개인적인 성향은 어떨까. 인도 태생인 선다 피차이는 아침을 조용히 보낸다고 알려졌다. 지난 8월 CNBC는 그의 아침 습관에 대해 소개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일찍 일어나되 너무 일찍 일어나지 말라 ▲책이나 신문을 읽어라 ▲영양가 있는 아침식사를 하라 ▲차를 마셔라 ▲관점을 크게 가져라 등이 있다.

2016년 선다 피차이는 구글 주주들에게 '창립자의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그는 이 편지에서 "구글이 설립됐을 당시 3억명의 사람들이 인터넷을 사용했지만 오늘날 30억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사진=선다 피차이 구글 CEO 트위터 캡쳐


그는 앞으로 구글 검색 및 서비스의 핵심은 머신러닝, AI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러한 투자는 사람들의 일하는 방식을 개선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 

선다 피차이의 트위터를 보면 최근 구글의 AI 동향을 짐작할 수 있다. 선다 피차이는 지난달 29일 제프딘 구글 선임연구원이 작성한 기고를 공유하며 '구글 AI 임팩트 챌린지'(Google AI Impact Challenge)를 개최 소식을 전했다.

'구글 AI 임팩트 챌린지'란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를 활용하는 대회며 전 세계의 비영리 단체, 학자, 사회적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지원대상자로 선정되면 2천500만달러 지원금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외에도 지난 9일에는 구글이 뉴욕타임스가 보관한 약 5백만장의 사진의 디지털 데이터 변환을 진행하고 있다는 외신 씨넷의 보도를 리트윗 하기도 했다. 해당 보도는 구글은 AI를 바탕으로 인쇄되거나 손으로 직접 쓴 사진 설명을 인식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다 피차이는 2016년 창립자의 편지를 마무리하면서 "우리의 최종 목표는 기술을 통한 장치나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이어 "기술은 정보를 통해 사람들에게 권한과 힘을 준다"면서 "구글은 그 역할을 하는 정보 회사"라고 말했다. 최근 구글의 AI 동향도 이 같은 비전에서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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