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자율차 실험도시 화성시 '케이-시티' 완공
세계최초 5G 통신망 도입 고속도·도심·주차장 등
5가지 실제 환경 재현해 여의도 8분의 1수준 규모

▲ 자율주행 실험도시 '케이-시티'. 사진=국토부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5G 통신망을 바탕으로 고속도로·도심·주차장 등을 재현한 세계 최초 자율주행차 실험도시 '케이-시티(K-City)'가 완성됐다.

국토교통부(이하 국토부)는 지난 10일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케이-시티 준공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8월 케이-시티를 착공한 후 1년 4개월 만이다.

준공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김정렬 제2차관, 박순자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을 비롯해 자율주행차를 개발 중인 기업·기관 관계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자율주행차는 4차산업혁명을 대표하는 기술로 우리의 삶을 바꾸고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기술조사업체인 내비건트 리서치는 자율주행차 관련 세계 시장규모가 오는 2020년 210조 원, 2035년 1천 30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빠른 자율주행차 기술개발을 위해서는 실제 상황과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재현실험이 가능한 시험장이 반드시 필요하다. 미국은 M-City, 일본은 J-Town 등 주요 선진국도 자율주행차 시험장을 구축해서 운영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시험장 '케이-시티' 도심부. 사진=국토부

이에 국토부는 약 125억 원을 투입해 자율주행차 실험을 위한 가상도시인 케이-시티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주행시험장 내에 32만㎡(11만평) 규모로 구축했다. 이는 여의도 면적(2.9㎢, 87만평)의 8분의 1 수준이다.

케이-시티는 자율주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대부분의 상황을 실험할 수 있도록 고속도로, 도심, 교외, 주차장, 커뮤니티 등 5가지의 실제 환경을 재현했다. 또한 5G 통신망도 구축해 초고속․대용량 통신을 활용한 자율협력주행, 인포테인먼트 기술개발도 가능하다.

기업, 대학, 연구기관 등 누구나 케이-시티의 모든 환경을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대학은 주말 무료사용도 가능하다.

김정렬 국토부 제2차관은 자율주행 시대의 미래비전을 제시하며 "자율주행차로 새로운 교통시스템을 구축해 교통사고․교통체증을 줄이겠다"며 "관련 산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케이-시티 인접지역에 4차산업혁명을 지원하는 산업단지를 오는 2021년까지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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