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제도 개편 후 첫 분양단지…주말간 1만8천여명 방문
트리플 역세권 교통호재·생활인프라 개발호재 등 기대

▲ 지난 14일 개관한 서울 은평구 'DMC SK뷰'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이 청약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송호길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지난 14일 오전 서울 은평구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 마련된 'DMC SK뷰' 견본주택에는 입장을 대기 중인 방문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맹추위에도 불구하고 방문객들은 건설사 측이 마련한 따뜻한 천막 안에서 줄을 서며 입주자모집공고를 꼼꼼히 살펴보고 있었다. 청약제도 개편 후 첫 분양단지인 만큼, 방문객들은 현장에서 청약자격 등 변경된 내용 등을 주로 상담받았다.

수색9 재정비촉진구역을 재개발하는 'DMC SK뷰'는 지하 5층 지상 최고 30층 총 8개동 전용 38∼112㎡ 총 753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25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용면적별 일반분양 가구 수는 ▲59㎡ 50가구 ▲84㎡ 172가구 ▲112㎡ 28가구 등이다.

이 단지가 있는 수색·증산 뉴타운은 향후 1만1천여 가구가 들어서 미니신도시로 거듭날 전망이다. 여의도와 광화문, 마포 등 주요업무지구와도 가까워 주목받고 있다. SK건설에 따르면 견본주택에 주말을 포함한 3일 동안 1만8천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여의도공원의 약 1.5배에 달하는 수색역 일대 차량기지 이전 부지에는 업무·상업·문화시설 등의 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다.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주변으로는 상암 롯데복합쇼핑몰이 들어설 예정이며, 백화점, 영화관 등이 입점할 계획이다.

인근 주민 기피시설로 꼽히는 수색변전소와 송전탑에 대한 지중화 사업도 진행된다. 서울시와 한전은 오는 2023년까지 이 사업을 완료하고 택지와 업무·판매시설 등 복합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송전탑 부지는 지역주민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조성돼 이 일대 개선이 이뤄질 전망이다.

지난 14일 개관한 서울 은평구 'DMC SK뷰' 견본주택에 마련된 84㎡E 유니트에 방문객들이 꼼꼼히 마감재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송호길 기자

서울 은평구 수색동에서 온 한 60대 여성은 "트리플 역세권은 물론, 이 일대가 재개발되면 개발 호재가 예상돼 모델하우스를 둘러보고 있다"며 "분양 관계자에게 바뀐 청약 조건을 충분히 상담받고 청약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3.3㎡당 평균 분양가는 1천965만원으로 책정돼 주변 시세보다 저렴하다는 평가다. 전용면적별로는 ▲59㎡ 4억1천600만∼4억7천500만원 ▲84㎡ 6억4천만∼7억2천600만원 ▲112㎡는 7억7천만∼8억9천만원 등이다. 계약금 20%, 중도금 60%, 잔금 20%, 중도금 이자 후지급제 조건이 적용된다. 입주는 오는 2021년 10월 예정이다.

다만 지난해 인근에서 분양한 'DMC 롯데캐슬더퍼스트'의 분양가(1천669만원)보다 비싸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단지의 분양대행을 맞고 있는 김강준 지우알엔씨 부사장은 이와 관련,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승인 기준인 최근 1년간 인근 지역에서 분양한 아파트의 분양가 110%에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문객 대다수는 주변 시세보다 저렴해 억대의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지난해 인근에서 분양한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전용 84㎡의 분양권 매물 호가는 8억1천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은평구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은 "청약제도가 바뀌었다는 소식을 듣고 당첨 확률이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자녀들이 성장하는 만큼, 내 집 마련의 필요성을 느껴 현장에 와봤다"고 말했다.

견본주택에는 주력 평면인 전용 84㎡A와 84㎡E 타입이 마련돼 있었다. 단지는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를 통해 채광을 극대화했고 특화설계를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공급 일정은 1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9일 1순위 당해 청약, 20일 1순위 기타 청약, 21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오는 28일이며 내년 1월 8일부터 계약을 진행한다. 입주는 2021년 10월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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