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중국 무역 견제 속 두 기업의 현재 동향

▲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REUTERS/Aly Song/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최근 중국시장을 둘러싸고 테슬라-애플, 두 기업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테슬라는 본격적인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는 반면, 애플은 실적 부진에 '차이나 쇼크'라는 이야기까지 들려오고 있는 상황이다.

■ 엘론 머스크, "중국에서 테슬라 생산할 것"

6일(현지시간) 엘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자신의 트위터에 중국 상하이에서 열리는 기가팩토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올해 여름 초기 공사를 마무리 짓고 연말부터 모델3의 생산을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의 중국진출을 CEO가 직접 공식화한 것이다.

일찍이 테슬라는 중국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10월부터 부지를 확보하고 직원고용 및 자재조달을 시작했다. 지난 12월에는 중국에 금융회사를 설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적인 공장 건설을 통한 중국 내 자체 생산으로 테슬라는 관세 및 운송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으로 관세는 높아졌고 덩달아 상승한 가격에 중국 내 판매량도 70% 감소했다. 테슬라는 판매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차량 가격을 내렸다. 또 지난해 12월 14일 중국이 관세를 인하하자 테슬라의 가격은 더 낮아졌다.

7일(현지시간) 외신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번에 준공되는 기가팩토리는 테슬라가 미국 이외 지역에서 짓는 첫 번째 공장이다. 50억달러 규모며 모델3뿐만 아니라 모델Y도 생산될 것으로 알려졌다.

 

팀 쿡 애플 CEO. 사진=REUTERS/Thomas Peter/연합뉴스


■ 애플, 실적부진…차이나쇼크 "어쩌나"

팀 쿡 애플 CEO는 지난 2일 투자자들에게 2019 회계연도 1분기 실적에 대한 잠정치를 밝힌 적이 있다. 2019 회계연도 1분기는 우리에게 2018년도 4분기를 말한다. 팀쿡은 이 자료에서 매출액을 840억 달러로 예상했다. 당초 890~930억 달러에서 낮춘 것이다.

이유는 무엇일까. 팀 쿡은 원인을 중국시장으로 돌렸다. 특히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통한 긴장감이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분위기가 금융 시장을 압박해 중국 내 애플 스토어 및 유통채널 파트너 매장의 방문자 수가 줄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 분석 자료를 언급하면서 중국 내 스마트폰 시장의 수축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팀 쿡은 편지 말미에 중국 시장에 참여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지만 반응은 냉담했다.

 

사진=AP Photo/Andy Wong/연합뉴스


지난 4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팀 쿡의 이러한 추정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 언론은 홍콩 분석기관 CLSA 애널리스트의 말을 인용하면서 애플의 문제는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 상승과 경쟁업체와의 경쟁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보도에 따르면 아이폰의 평균 판매 가격은 전년 대비 7% 이상 상승한 852달러로 추정되며 이같은 상승으로 인해 판매량이 20% 줄거나 약 6천200만대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월스트리트저널은 같은 날 애플의 부진을 두고 삼성의 사례와 비교하는 기사를 실었다.

하지만 걱정하지 말라는 사람이 있었으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다. 4일(현지시간) CNN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플의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중국은 애플의 최대 수혜자”라면서 애플이 자사의 제품을 중국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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