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CES서 햄버거 배달 시연
식료품 무인배달 상용화 가속화
국내 이마트도 자율주행 차량
'근거리 당일' 배송서비스 접목

사진=walmart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자율주행차량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 미국 소매유통업체 월마트가 자율주행차로 식료품을 배달하기 위한 시험을 확대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미국의 CNBC 등 주요 외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월마트는 유델브(Udelv)의 자율주행 차량을 사용해 식료품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톰 워드(Tom ward) 월마트 디지털 사업부 수석 부사장은 자신의 블로그에 "우리는 최첨단의 기술로 식료품을 배달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자율주행차량 아이디어는 아주 오래 전부터 시작됐다. 1920년대 프란시스 P.후디나가 무선으로 작동하는 자동차를 개발했는데 이 때의 자율주행은 뒤 차가 앞 차를 조종하는 수준이었다고 한다. 그후 100여년이 지나 이제는 자율주행차량이 고객의 집앞까지 식료품을 배달을 하는 시대가 도래했다.

■ 자율주행차량 이용 무인배달, 미국은 상용화 예상 

다시 무인배달 이야기로 돌아와 유델브라는 기업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유델브는 미국의 전기차 스타트업으로 자율주행 배달사업을 진행해왔다. 유델브는 지난해 1월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드래거스 마켓(Draeger's Market)과 세계 최초로 식료품 배달을 시작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공개된 1분 30초가량의 유델브 영상에서는 두 명이 유델브의 밴 운전석과 보조석에 탑승한 모습이 담겨 있다. 자율주행차량은 고객이 있는 위치까지 운행하면서 식료품을 전달하는 장면도 있었다. 이 기술은 지난 8일부터 11일(현지시간) 진행됐던 CES 2019(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소개되기도 했다. 

 

사진=AutoX


월마트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는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한 무인배달 상용화가 예측되고 있다. CES 2019(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는 자율주행으로 햄버거를 배달하는 AutoX 운전기술이 선보였다. 


9일(현지시간) 공개된 영상(유튜브 채널 : Las Vegas Review-Journal)에 따르면 AutoX 차량은 자율주행 레벨4 수준이다. AutoX가 식당에 도착하면 매장 점원은 음식을 차량의 트렁크에 넣는다. 차량은 이후 고객이 있는 위치까지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며 고객은 트렁크에 있는 음식을 꺼내는 방식이다. 

뿐만 아니라 미국 유통기업 크로거(Kroger)는 지난해 12월 누로(Nuro)와 파트너쉽을 맺고 자율주행차량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국내 도입될 수 있을까…이마트, 자율주행차량 배송서비스 시범운영

국내서도 자율주행차량을 활용한 배달서비스를 만날 수 있을까. 이마트가 첫 도입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일 이마트는 자율주행차 소프트제웨어 기업 '토르 드라이브'와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를 위한 시범 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마트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자율주행 배송 서비스 모델 개발에 앞서 진행하는 파일럿 테스트다. 테스트 점포를 선정해 따르면 올해 하반기 공개를 목표로 서비스를 준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번 시범운영단계에서는 매장에서 구매한 상품을 자율주행 차량을 이용해 '근거리 당일 배송 서비스'하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고객이 구매한 물품을 직접 포장해 차에 싣고 집으로 가져갈 필요 없이 근거리에 한해 자율주행차량을 이용해 당일 배송해주는 방식이라고 이마트는 전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11일 통화에서 '토르 드라이브'와의 계약체결에 대해 "토르 드라이브 기술과 이마트 플랫폼의 결합은 4차산업혁명과 유통분야를 접목하고자 하는 고민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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