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R코어 기반…"쉽게 AR 그리는 것에 주목"

▲ Just a line 소개영상 캡쳐. 사진=just a line 홈페이지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증강현실(이하 AR)을 애플리케이션에서 구현하기 위해서는 개발을 거쳐한다.

일반인은 개발과정 이외에 구글·애플 등이 제공하는 AR플랫폼에 대한 이해가 뒷받침돼야 AR을 활용할 수 있다. 그동안 애플의 AR플랫폼 'AR킷(AR Kit)'을 기반으로 한 애플리케이션을 주로 다뤘다면 이번에는 구글 AR코어(AR Core)를 바탕으로 제작된 앱을 소개한다.

구글 AR코어는 지난 2017년 구글이 애플의 AR Kit에 경쟁하기 위해 선보인 증강현실 플랫폼이다. AR Core를 기반으로 제작된 'Just a line'. 간단하지만 재미있는 이 앱을 들여다보자.

■ 3차원 공간, 누구나 선을 그려넣을 수 있다

'Just a line'은 실제 공간에 AR을 활용해 선을 그려 넣는 앱이다. 누구나 흰색 선을 3차원 공간에 그려 넣어 AR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우선 레이아웃부터 살펴보자. Just a line은 앱을 실행하면 별도의 로딩없이 구동된다. 화면 중앙에는 '그림 그릴 장소를 찾는 중입니다'는 메시지가 뜨고 이어 '손가락을 누르고 여기저기 움직여보세요'라는 문구가 등장한다.

화면 하단 좌측에는 하얀색 원 아이콘이 위치해 있는데 선의 굵기를 조절할 수 있다. 중앙에는 녹화버튼이 있으며 오른쪽에는 사람 모양의 아이콘이 있다. 선을 그으면 화면 상단 좌측에는 취소와 휴지통이 생성된다.

 

사진=just a line 홈페이지


■ 간단하지만 신기한 기능, 익히기엔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 그려보자. 사실 처음 앱을 접했을 때는 화면 안에서 선을 그었다. 그랬더니 그림의 크기가 화면을 넘어서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었다. 앞서 언급한 안내 문구를 자세히 살펴보면 손가락을 누르고 여기저기 움직여보라고 적혀 있다. 손가락으로 직접 그려도 되지만 스마트폰을 움직여 공간에 그림을 채워 넣는 방법이다. 다시 그어봤다.

애플리케이션에 익숙하기 위해서는 다소 시간이 걸렸다. 스마트폰으로 3차원 공간에서 선을 긋기고 사소한 움직임마저도 선으로 입력되기 때문에 원하는 모양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었다. 소개영상처럼 별을 그리기란 쉽지 않았다. 그래도 삭막한 사무실 안에 화분을 놓고 싶어 책상 위에 꽃을 그려봤다.

'친구와 함께 그리기' 기능도 색다르다. 다른 이용자가 그린 선과 과정을 자신의 단말기에서 볼 수 있고 공유할 수도 있었다.

 

사무실 탁자 위에 꽃을 그려넣었다, 형편없는 그림실력은 덤. Just a line 화면 캡쳐. 사진=Just a line


■ 아쉬운 점 투성이…그럼에도 리뷰한 이유

우선 색과 도구가 하나 밖에 없다는 점이 아쉬웠다. 이용자가 색을 칠하거나 다른 느낌의 그림을 표현할 수 없었다. 또한 앞서 언급한 것처럼 사소한 움직임도 선으로 그려졌기 때문에 정교한 그림을 그리기 어렵다.

다음으로 영상이 갤러리로 저장되지 않는 점도 아쉬웠다. 기자의 경우 Picture 폴더에 저장돼 갤러리에서는 볼 수 없었다. 영상을 보기 위해서는 해당 폴더를 찾아야 했고 이같은 수고를 덜기 위해서는 공유기능을 사용해야만 했다.

이외에도 영상을 10초밖에 녹화할 수 없다는 점도 아쉬웠다. 향후 업데이트에서 보완되길 바란다.

신기한 부분도 있었지만 아쉬운 점이 많은 앱이었다. 리뷰 전 "이게 뭐지?"라는 다른 사람들의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Just a line'을 리뷰한 이유는 사용방법이 간단했기 때문이다. 다른 AR그리기 앱과 비교해도 'Just a line'은 선을 그어 AR을 쉽게 접할 수 있었다. 이 점에 주목했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는 4차산업혁명 기술. 간단하고 보완할 점은 많지만 Just a line의 방향은 제대로며 재밌는 앱이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