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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칼럼] 기업에 직접적 도움 없는 화장품 세미나

  • 홍성인 기자
  • 승인 2019.02.20  16:44:06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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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박 겉핥기'식 지식 전달 지양해야

   
▲ 홍성인 산업부장.
[일간투데이 홍성인 기자] 화장품 산업이 지속적인 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최초 K-POP, K-드라마 등의 인기에 편승해 주목받기 시작했던 한국 화장품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서 우위를 점하며 세계 시장에 얼굴을 알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화장품 총 생산액은 2017년 기준으로 13조5천200억원으로 전년대비 3.56% 증가했다. 수출액은 5조5천900억원, 수입액은 1조7천30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5.29%, 37.79% 늘었다. 국내 시장규모는 9조6천500억원으로 최근 5년간 연평균 성장률은 6.05%이다. 다른 산업군과 비교해 성장률이 높고 꾸준함을 보여주고 있다.

화장품 산업의 발전 전망이 높다는 이야기는 몇 년 전부터 꾸준히 나왔다. 그렇다보니 창업률도 상당히 높은 편이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수천 개에 지나지 않던 화장품제조판매업자의 수는 1만2천여개가 넘는다.

일부에서는 산업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준비 없는 창업'이 이어지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양적인 팽창과 함께 폐업 역시 늘어나는 것을 보며 과거 '치킨 가게'와 비교하는 이들도 있다.

물론 국내 화장품이 해외시장서 선전하고 있는 점들을 들어 자연스런 경쟁이 아니냐는 소리도 있다. 하지만 준비 없는 시장 진입은 그만큼 실패 확률 역시 높은 것은 사실이다.

화장품 기업들은 부족한 점들을 보완하기 위해 국내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세미나를 통해 간접 지식을 쌓고 있다. 수 년 간 세계 시장에서 경쟁했던 선도적 기업들이 가진 노하우를 얻고자 함이다.

정부 정책을 알려주는 세미나에서부터 중국, 일본, 유럽, 미주 등 각 시장의 상황들을 공유하는 세미나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하지만 세미나에 참가한 기업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쉬운 점들을 피력하는 경우가 많다. 다양한 내용들을 접했지만 정작 사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실질적 도움이 되는 내용들의 깊이는 덜하다는 이야기다. 이들이 말하는 깊이는 바로 기업 수익과 사업체 운영에 대한 이야기다.

기업의 기본 목적은 수익 창출이다. 결국 자사 제품들을 많이 파는 것이 목적이고 그 방법을 찾고자 한다. 이들이 세미나에 비용을 지불해가며 참여하는 이유는 바로 이런 점이 크다. 하지만 정작 현장에서 듣는 이야기는 유통 흐름과 시장 전망 등 어떻게 보면 시장의 큰 틀을 설명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기업 입장으로 생각한다면 디테일한 부분은 결국 '숙제'로 남는다. 숙제라고 표현했지만 기업 입장에서는 이것을 풀기 위해 결국 ‘비용’을 지출하며 현장에서의 경험을 해야 한다. 시행착오 비용을 줄이기 위해 세미나에서 교육을 받았지만 현장에서의 실질적 경험은 결국 기업의 몫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기업들은 광범위한 지식도 중요하지만 목표 시장에 대한 현장성 있고, 보다 자세한 내용을 원한다.

상당한 자본을 가지고 화장품 사업에 뛰어든 사람들도 있겠지만 스타트업 등 작은 자본으로 이 시장에 뛰어든 사람들이 더 많다. 이들에게는 안정으로 가는 지름길을 알려줄 필요가 있고 A부터 Z까지를 설명해줄 필요가 있다.

기업들은 화장품 상품기획, 유통, 마케팅 세미나와 관련해 목표 시장에 대한 상황과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전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원한다. 텍스트로 나열된 내용보다 현장에서 겪는 사례가 중심이 되는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인다.

K-뷰티가 세계 속에서 경쟁하기 위해선 시장에 뛰어들기 전 준비를 마칠 수 있는 '인큐베이팅(incubating)'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이 시스템은 단순히 양성의 의미만 가지는 것이 아닌 현실을 직시할 수 있는 눈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시장에 무분별하게 뛰어드는 것은 전체 시장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는 것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실이다.

이미 K-뷰티는 과거보다 더 심한 경쟁 상황에 놓여 있다. 블루오션 시장으로만 생각했던 중국 역시 로컬 브랜드의 성장과 트렌드 변화로 K-뷰티가 설 자리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 미주, 유럽, 동남아 시장 역시 이유는 다르지만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냉정하게 이야기하자면 국내 화장품 산업이 성장은 국가의 지원으로 성장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기업들의 개별적 노력이 현재의 K-뷰티를 만든 것이 사실이다.

한국 화장품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이미 현장에서 좌충우돌 했던 '선배'들이 나설 필요성이 있다. 선배들이 직접 제품을 팔아주는 것은 사실상 어렵다. 하지만 현장의 경험을 전수하는 노력은 의지만 있다면 가능하다.

우리보다 화장품 선진국인 일본 기업들은 자비로 세미나를 열어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달한다. 이들은 '공유'를 통해 화장품 산업 전체의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하나의 산업이 안정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한 두 업체가 특별하게 돋보이는 것으로는 불가능하다. 전체적으로 성장할 때 규모나 경쟁력 역시 커질 것이다.

홍성인 기자 hsi0404@dtoday.co.kr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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