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fault_news_top
default_news_ad1
ad37

[황송문 칼럼] 정치가 교육을 망치고 있다

  • 일간투데이
  • 승인 2019.03.13  16:22:15
  • 19면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카카오스토리
구글+
네이버 밴드
네이버 블로그
네이버 폴라
핀터레스트
URL 복사
default_news_ad2
ad42

- 선문대 명예교수·시인

   
노동자와 교육자는 본질적으로 그 기능이 다르다. 노동자는 '육체노동으로 살아가는 사람'을 가리킨다면, 교육자는 '교육에 종사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교육이란, 사전에 "①가르치어 지식을 주고 기름. ②성숙하지 못한 사람의 심신을 발육시키기 위하여 일정한 기간 동안 계획적-조직적으로 행하는 교수적(敎授的) 행동"으로 돼 있다.

노동자의 육체노동과 교육자의 교수적 행동은 차원이 다르다. 노동자의 육체노동은 도구(문질)를 사용해서 물건(생활용품)을 만들어내는 거라면, 교육자의 정신행동은 지식과 교양으로 성숙한 인간을 양성하는 기능을 한다. 노동자의 대상이 도구(물질)라면, 교육자의 대상은 인간(학생)이다.

도구(물질)를 다루는 노동자와 사람과 관계하는 교육자를 동일시해선 곤란하다. 이 둘을 동일선상에 두는 데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교사란 가르치는 스승을 말한다. 학생을 가르치는 스승이 교직노동자가 되면 도구(물질)를 만들어내는 타성에 젖게 된다. 그리하여 학생을 마치 도구를 찍어내듯 자기들 마음대로 만들려고 하게 된다. 그 비근한 예가 고등학교 노동인권 교육교재 편향성 문제다.

■ 학생 인권만 강조…교사 교권은 방치

좌편향 돼 있는 교육당국이 청소년을 위한답시고 '노동인권 교육교재'를 만든 사례가 여기에 해당된다. 이 책은 좌편향식 교육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말썽을 빚어 왔다. 서울교육청은 "고등학생의 노동인권 인식을 높이기 위해 '고교 교육과정 연계 노동인권 지도자료'를 배포한다."고 밝혔다. 전국 17개 시·도교육청 중 뚱딴지같은 노동인권 교재를 만든 건 처음 있는 일이다.

교재 내용 가운데에 편향된 내용이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가령 노사단체교섭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에 이르는 절차를 21줄에 걸쳐 소개한 뒤 "우리나라는 파업 한번 하기가 이렇게 어렵습니다."라는 문구로 끝을 맺는다. 파업으로 인한 사회적 혼란을 줄이기 위해 마련한 제도적 장치가 부당하다는 식으로 학생들에게 전달될 소지가 있어 보인다.

이러한 현상의 원인을 소급해 올라가면 마르크스에 이르게 된다. 그는 자본가가 노동자를 착취하는 계급으로 보았다. 자본가에 편중된 부를 빼앗아 노동자에 분배함으로써 평등사회를 만든다는 계급투쟁론이 대두된다. 시대 지난 이야기를 지금도 잠꼬대처럼 계속하고 있다.

전교조의 경우, 스승의 역할을 해야 할 교육자가 교육노동자가 돼 인간을 황폐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학생의 인권을 존중한다고 하면서 선생의 교육권은 존중하지 않고 있다. 학생이 담배나 마약 등을 지니고 있다 해도 선생이 소지품 검사도 하지 못하게 돼 있다. 선생은 학생을 질책할 수도 없기 때문에 무관심의 늪으로 빠져들게 된다.

지금 대한민국은 좌익 이념의 소유자들이 장악하고 있다. 서울교육청이 교장 자격증이 없어도 교장이 될 수 있도록 한 '내부형 교장 공모제'를 통해 학교 교장 8명을 뽑았는데, 그 가운데 7명이 전교조 소속 교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과거에 탈락된 사람이 여기에 포함된 사실도 확인됐다. 교장이 되는 공정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전교조 출신들이 완장 차듯 교장자리를 차지하는 것도 정치가 방기하는 가운데 이루어진 사례다.

■ 당국, 무너진 교육권부터 살려내야

최순실을 방기한 박근혜는 감옥에 있지만, 온갖 부정을 방기한 정치권은 끄떡없다. 그래서 선생들이 교단을 떠나고 있다. 교사들은 선생하기가 너무도 힘들다고 한다. 교권(敎權)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수업이나 학생생활지도가 너무 힘들고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한다.

명예퇴직교사가 급증한 까닭이 여기에 있다. 학생들의 인권만 강조할 뿐 교사들의 교권은 방치했기 때문이다. 학생의 인권만 강조하는 정치권과 자녀만 감싸는 학부모로 인해서 교사는 설 자리를 잃게 됐다. 몇몇 교육청이 마련한 학생 인권조례에 따르면 교내 인터넷과 휴대전화 사용도 막아서는 안 되고, 학생 동의 없이 소지품을 검사해서도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사들이 수업권과 생활지도권을 제대로 행사할 수는 없다.

교육에는 칭찬 다음으로 질책도 필요하다. 잘못을 저지른 학생이 질책 받지 않고 넘어간다면 불안이 쌓여서 비뚤어지게 된다. 잘못을 보고도 질책도 하지 못하는 교사는 무관심하게 된다. 정치가 학생을 옹호한답시고 교사를 무관심하게 해서야 되겠는가. 그래서 국회의원을 200명으로 줄여야한다거나 교육부 무용론까지 나오지 않는가.

* 기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일간투데이 duden0730@gmail.com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default_news_ad5

섹션별 인기기사 및 최근기사

커넥티드잇템

1 2 3
item88

4차산업

ad40

빅데이터VIEW

포토뉴스

1 2 3
item84

오피니언

사회·전국

default_nd_ad6
default_news_bottom
default_nd_ad4
default_bottom
#top
default_bottom_not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