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신발 등 개인 ‘취향 저격’
맞춤형 제품 손쉽게 신속 생산
달 토양 활용 우주기지 탄생도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미국 컨설팅 기업 홀러스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글로벌 3D 프린팅 시장 규모가 지난 2017년 94억달러(약 10조 6천억원)에서 오는 2022년 262억달러(약 29조 6천억원)로 연평균 28%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3D프린팅 기술은 특히 생산·제조 분야에서 빛을 발한다. 처음 아이디어 구상에서 제품 생산까지 시간과 비용이 획기적으로 단축됐으며 복잡한 구조의 제품을 한번에 제작할 수 있는 등 다양한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도 3D프린팅은 의류, 신발, 건축 등에서 널리 사용되며 미래 활약상이 더 기대되고 있다.

3D 프린터로 아디다스 신발을 제작하는 과정. 사진=블룸버그 테크놀로지 공식 유튜브 캡처


■ 대량 생산 가능한 3D 프린팅
과거 대량생산되던 획일화된 제품을 사용하던 것과 다르게 4차산업혁명 시대인 지금은 각각의 취향에 맞춰 원하는 제품을 만드는 맞춤형 소량 생산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각자의 취향을 더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다고 해도 생산이 느리게 된다면 업체에서는 의미가 없게 된다.

지난 2017년 아디다스는 독일 본사 인근에 스피드 팩토리를 짓고 3D 프린팅을 이용한 맞춤형 운동화를 선보였다. 고객이 원하는 디자인에 맞게 외피를 로봇이 재단, 가공하고 독특한 밑창 구조 등을 3D 프린팅을 이용해 제작하는 방식이다. 과거 공장이 몰려있는 아시아에서 물건을 만들어 디자인부터 배송까지 몇 달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과 달리 이 시스템을 통하면 불과 5시간에 맞춤 서비스가 진행된다.

그동안 고객이 원하는 요소를 제품마다 적용하려면 공장라인의 재설계 등 많은 비용이 발생했다. 하지만 3D 프린팅 기술을 이용하면 보다 빠른 맞춤형 운동화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으며 제작 비용 또한 사람이 직접 만든 것보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다. 이는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맞춤형 대량 생산이 가능해 질 수 있는 사례로 볼 수 있다.

ESA에서 3D 프린터를 이용해 달에 베이스캠프를 만드는 과정. 사진=ESA 공식 유튜브 캡처


■ 3D 프린팅으로 우주 기지 건설도
3D 프린팅 기술은 우주까지 영역을 확장해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가 미국 아폴로 11호 유인 달 착륙 50년을 맞아 유럽우주국(ESA)은 오는 2030년까지 달에 유인기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달에는 콘크리트나 철골, 물 등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건축물을 짓기 어렵다. 이에 달의 토양을 이용한 3D 프린팅 기술이 다양하게 개발되고 있다. ESA는 우주기지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할 경우 3D 프린터만 우주선에 실어 행성으로 보낸 후 현지 토양에서 건설 재료를 구해 세울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바이오, 항공, 우주 등 여러 분야가 융합되며 3D 프린팅 기술은 점점 진화하고 있다. 늙고 병든 장기를 3D 프린팅 기술로 만든 인공장기로 교체하고 3D 프린터로 출력한 부품으로 지어진 우주기지에서 사람들이 거주할 수 있는 시대가 금방 다가올지도 모른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