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눈 건강을 위해 루테인과 지아잔틴의 황금 비율을 지키는게 중요하다.

[일간투데이 김영호 기자]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면서 황반변성 같은 안질환 환자수가 급증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011~2016년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황반변성 진료인원은 2011년 9만872명에서 2016년 14만6천446명으로 5년새 61.2%나 증가했다.

이렇듯 눈 건강이 새로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면서 요즘엔 가정마다 눈 영양제 하나쯤은 필수로 챙기고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기를 끄는 영양소는 ‘루테인’과 ‘지아자틴’이다.

루테인과 지아잔틴은 안구의 필수 구성성분으로서 망막까지 침투하는 블루라이트를 차단하여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망막내 황반색소의 밀도를 유지시켜 시력을 보호하고 눈 노화를 막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이러한 루테인, 지아잔틴의 효능은 국내외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실제로 2011년 발표된 해외 논문(Invest Ophthalmol Vis Sci)에 의하면, 황반변성을 가진 50~90세 성인 84명에게 180일 동안 루테인을 복용시킨 결과, 섭취군의 황반색소 밀도가 대조군 대비 27.9%나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루테인과 지아자틴이 아무리 눈 영양제로서 효능이 탁월하다 할지라도 비율을 잘 맞춰서 먹지 않으면 별다른 효용이 없을 수도 있다. 특히 2가지 이상의 영양소를 혼합하여 먹을 땐 체내 비율과 동일하게 섭취해야 그 효과가 더욱 높아지므로, 이를 잘 알아보고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1990년 ‘영양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에 게재된 루테인과 지아잔틴의 체내 농도 비율에 관한 연구논문을 보면, 인체 내부의 루테인과 지아잔틴 함량은 평균적으로 각각 328nmol/L, 79nmol/L을 유지해 약 4:1의 비율을 이루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우리 몸속에 들어 있는 루테인과 지아잔틴이 항상 4대 1의 비율을 유지한다”며 “외부에서 루테인지아잔틴을 보충할 때도 이 비율을 지키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시판 제품들은 모두 루테인과 지아잔틴 비율을 잘 지키고 있을까. 확인 결과, 의외로 많은 영양제가 루테인과 지아잔틴의 황금 비율을 지키지 않았다. 그중엔 원료가 비싼 지아잔틴을 매우 소량만 넣거나 루테인 함량을 지나치게 초과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는데, 영양소를 지나치게 적게 먹거나 과다 섭취하면 오히려 부작용의 원인이 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루테인지아잔틴 영양제를 고를 땐 제품 라벨을 살펴보면 루테인과 지아잔틴의 비율이 4:1을 유지하는지 확인하길 추천한다. 직접 계산하기 번거롭다면 4:1 비율을 유지하는 브랜드들을 기억해두는 것도 좋다. 현재 국내 브랜드 중에서는 ‘바디닥터스’ 등 일부가 4:1 비율의 루테인지아잔틴 영양제를 출시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 상태다.

한편, 건강기능식품은 권장량을 먹어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만큼 제품에 함유된 루테인지아잔틴 추출물 함량이 식약처 1일 권장 섭취량 20mg을 만족하고 있는지도 따져봐야 한다.

또한 루테인은 기름 성분으로 열이나 산소 등에 노출될 시 산패하기 쉬우므로, 큰 통에 캡슐이 한꺼번에 들어있는 병 포장 제품보단 섭취 직전까지 외부 노출이 완전 차단되는 개별PTP포장 제품을 고르는 것이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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