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시장규모 美 이어 세계 2위
특허 출원 급증속 인재 다수 보유
貿協 "中당국 3년내 10만명 육성…
적극 인적교류로 경쟁력 제고" 제언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우리나라가 AI(인공지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중국 기업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인재 교류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15일 한국무역협회(이하 무협)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 첨단산업 발전 현황 및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AI 산업 시장규모는 전년대비 75% 증가한 415억5천만 위안(한화 약 7조원)을 기록했다. 전 세계 AI 관련 기업 4천925개 가운데 중국은 1천11개로 미국(2천28개)에 이어 최대 규모였다.

지난 2017년 말 기준으로 중국의 AI 분야 투자, 융자 규모는 277억달러로 전 세계 규모(395억달러)의 70.1%를 차지했다. 중국 인공지능 관련 논문 발간 수는 전 세계 인공지능 영역 논문 발간 수의 27.7%로 세계 1위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16년 관련 특허 출원 건수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10월 말 기준 중국의 AI 관련 누적 특허출원 건수는 7만6천876건으로 미국(6만7천276건)을 제치고 세계 최대를 기록했다.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총 2천92건의 인공지능 관련 특허를 출원했고 중국과학원(1천933건), 마이크로소프트(1천649건), 텅쉰(1천74건), 삼성(1천40건) 모두 천 건 이상 출원했다.

자료=한국무역협회

보고서는 현재 중국 AI 인재는 1만8천232여명으로 미국(2만8천536여명) 다음으로 인공지능 관련 인재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인재 육성 정책 지속에 따라 향후 더욱 늘어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중국 교육부는 오는 2023년까지 AI 분야 교수 500명과 학생 5천명을 양성하고 바이두는 3년 내 AI 인재 10만명의 육성계획을 발표했다. 중국의 AI 관련 논문 중 53%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

무협 국제무역연구원은 "중국의 AI 관련 논문 중 53%가 글로벌 협력을 통해 생산되고 있다"며 "AI 선도국 간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도체 등 우리나라의 핵심부품 기업과 중국 인공지능 관련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현지 업체들과 함께 중국의 AI 칩 스타트업인 호라이즌 로보틱스에 6억 달러 투자를 결정해 AI 칩 개발을 위한 기업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박승혁 무협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우리나라는 의료, 선박영업 등 일부 산업분야에서 AI를 활용하기 시작한 단계로 향후 다양한 분야에서 AI 적용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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