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진 기자
[일간투데이 최유진 기자] 이미지를 위해 신비주의를 고집했던 배우들의 그 '이미지'가 그들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 4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는 클럽 버닝썬과 마약에 대한 내용이 방송됐다. 방송 내용을 요약하면 '버닝썬 폭행 사건' 피해자 김상교씨가 폭행당한 이유 중 하나가 클럽 안에서 VIP들의 마약 투약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방송에선 버닝썬 협찬 화장품 모델이라는 30대 여배우가 당일 미팅 중 눈이 풀리고 침을 흘리며 업체 직원들에게 무례한 행동을 일삼았다는 관계자의 증언이 등장했다.

방송 후 스포츠조선은 당일 버닝썬에서 미팅을 가진 화장품 업체가 'JM 솔루션'임을 매체를 통해 공개했고 당사 모델인 배우 한효주가 실시간 검색 순위를 장악했다. 한효주의 소속사 BH엔터테인먼트 측은 곧바로 "한효주는 버닝썬에 간 적이 없으며 마약 투약도 사실무근이다. 악성루머에 강경대응 하겠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평소 깨끗하고 밝은 이미지였던 한효주였음에도 소속사의 공식입장을 아무도 믿지 않았다. 얼마 전 박유천 역시 자신은 마약을 투약한 적이 없다며 기자회견까지 가졌으나 경찰 조사 후 거짓으로 밝혀졌다. 언제부터 연예인과 대중은 서로 속고 믿지 못하는 관계가 됐을까?

연예인은 '단순한 예술가'에 불과하다. 높은 광고 및 작품 출연 게런티와 인기가 마치 그들을 특별한 사람인냥 만들었고 자사 아티스트 보호를 위한 소속사들의 무분별한 거짓말이 대중과 연예인들 사이에 괴리감을 낳았다.
연기를 위해, 또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만들어 갔던 이미지 들이 양날의 검이 돼 연예인들을 공격하고 있다.

한효주 외에도 해당 여배우로 지목된 김고은, 정은채 등이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세 배우의 말이 모두 사실일 수도 혹은 전부 거짓일 수도 있지만 대중은 그들의 말을 거의 믿지 못할 것이다.
다이아몬드는 사실 잘 깎아 놓은 돌멩이에 불과하다. 인기로 얻은 연예인들의 검은 천을 스스로 걷는 것만이 세 여배우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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