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교수, 수석 연구위원 영입…데이터 리서치 조직 보강
연구개발·제조 전반에 AI기술 적용, 최적 의사결정 도출

▲ SK하이닉스가 최근 김영한 UCSD(Univ. of California, San Diego) 종신 교수를 수석 연구위원(전무급)으로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김영한 UCSD 종신 교수. 사진=SK하이닉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하이닉스가 세계적인 데이터 사이언스 전문가를 영입하는 한편 데이터 연구조직을 보강하고 있다. 반도체 미세공정 난이도 증가에 따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데이터량을 인공지능 기반 기계학습·심층학습으로 처리함으로써 생산성 향상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김영한 UCSD(Univ. of California, San Diego) 종신 교수를 수석 연구위원(전무급)으로 영입했다고 10일 밝혔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에서 통계학 석사와 전기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2015년에는 전자업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 전기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Fellow)으로 선정된 세계적인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전문가다. 또한 2008년에는 미국과학재단(NSF)의 신진과학연구상을, 2012년에는 IEEE의 정보이론 논문상을 단독으로 수상했으며 유수의 글로벌 IT기업들과 데이터 분석 및 시스템 최적화 관련 산학 연구를 진행한 바 있다.

또한 김 수석 연구위원의 영입에 맞춰 '데이터 리서치(Data Research)' 조직과 함께 산하에 'MIDAS Lab(Machine Intelligence and Data Analytics Solutions·기계 지능·데이터 분석 솔루션)'을 신설했다. 이 조직은 AI(인공지능)기반 업무 시스템을 재구축함으로써 데이터 중심의 경영을 한 차원 높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산업은 제조·개발의 미세공정 난이도 증가 등으로 처리해야 하는 데이터의 양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며 "이에 AI 기반의 머신 러닝(Machine Learning·기계학습)과 딥 러닝(Deep Learning·심층학습)을 통한 최적의 해결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하이닉스는 이런 변화에 맞춰 지난 2016년 데이터 분석만을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데이터 사이언스(Data Science)' 조직을 만들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각종 난제해결과 생산성 향상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SK하이닉스는 10일부터 15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 권위의 AI학회 중 하나로 꼽히는ICML(The International Conference on Machine Learning·국제 기계학습학회)에 홍보부스를 연다고 밝혔다. 국내외 우수 빅데이터·AI 전문가에게 SK하이닉스의 데이터 중심 경영을 소개하고 이를 통해 우수 인재 유치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송창록 SK하이닉스 CIO(최고정보관리책임자·전무)는 "올해부터 반도체 제조 및 개발 현장에 뛰어난 데이터 분석 전문가들을 더 영입해 투입할 계획"이라며 "전문가들이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 AI 기반의 업무 시스템을 확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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