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람코가 5조원을 투자한 에쓰오일 석유화학 공장준공 이외에 IC 협력분야등 총 10건의 양해각서 체결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청와대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신산업·수소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부총리 방한을 계기로 양국은 앞서 아람코가 5조원을 투자한 에쓰오일 석유화학 공장준공 이외에 쌍방 간에 약 83억달러(약 9조600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 및 계약 10건을 체결했다.

사우디의 '실세'로 꼽히는 무함마드 왕세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으로 방한 이낙연 국무총리의 성남 서울공항에서 영점을 받고 1박 2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ICT 협력분야, 전자정보협력, 자동차산업분야 협력, 수도경제협력, 건강보험분야, 문화협력, 국가지식재산전략프로그램, 금융감독분야 상호협력, 국방획득및산업,연구,개발 및 기술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한국개발연구원과 전략개발센터간 연구협력 등 이다.

이번 사우디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칼리드 알팔리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과 자동차 및 수소경제 분야에 관한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 향후 친환경 및 내연기관 자동차, 수소에너지 공급망 확보, 수소 연료전지 등 분야에서 우리 기업의 중동시장 진출 기반을 다졌다.

또한 정부간 협력 외에 S-Oil 준공식기념식과 현대중공업, 현대오일뱅크, SK, 현대차, 한국석유공사, 로봇산업진흥원 등 국내 기업 및 유관기관들도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등과 83억달러 규모의 MOU 및 계약을 체결 석유 및 석유화학, 선박, 로봇 등 분야에서 투자·기술 협력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이날 S-Oil 준공식기념식을 서울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를 비롯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칼리드 압둘아지즈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산업광물자원부 장관, 사우디아람코 아민 나세르 최고경영자(CEO)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열었다.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RUC/ODC 공장은 이미 지난해 11월부터 상업 가동돼 운영 중이나 이번 왕세자 방한을 계기로 준공 기념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준공식에 참석한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한국과 사우디 간 경제협력 성공 모델 중 하나인 에쓰오일의 시설 준공을 함께 축하했다.

국내 정유·석유화학 사상 최대 규모로 알려진 5조원을 투자한 이번 시설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에쓰오일의 단독 대주주가 된 이후 국내에서 진행한 첫번째 대규모 투자다.

에쓰오일은 이번 투자를 통해 수출 증대 연간 15억달러(약 1조7000억원), 직접고용 500여명 등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에쓰오일은 전날 아람코와 석유화학 2단계 프로젝트 '스팀크래커 및 올레핀 다운스트림'(SC&D)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SC&D는 2024년까지 총 7조원을 투자하는 프로젝트로 나프타와 부생가스를 원료로 연간 150만t 규모의 에틸렌 및 석유화학 원재료를 생산하는 스팀크래커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올레핀 다운스트림 시설로 구성된다.

성윤모 장관은 "이번 방한을 통해 한국과 사우디 양국은 조선, 석유화학 등 제조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로봇·친환경 자동차 등 고부가 가치 신산업 분야와 수소에너지 분야로 협력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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