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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헬리오시티 비리 의혹⑧] "헐값에 넘겨받아 400% 비싸게 분양"

  • 송호길 기자
  • 승인 2019.07.02  17:19:56
  • 1면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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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우씨앤디, 상가분양대금 적정성 논란

-  조합과 합의한 목표 분양대금 두고 "너무 낮게 책정 조합원 금전피해" 지적

- 업계추산 최저가 입찰금액만 1400억…'1111억원' 계약에 불공정 시비 확산

- 조합원 "도우씨앤디가 공개입찰서  최고 200∼400% 비싸게 분양" 주장

-  관할 송파구 관계자 "계약서상에선 업체 막대한 이익 여부 판단안돼" 

 

상가분양대행사 도우씨앤디와 조합은 지난달 11일 헬리오시티 상가 일반분양분 165개 호실에 대한 목표 분양대금을 1111억원 5800만원으로 체결했다. 분양업계와 상가조합원들은 총 165개 호실 중 지하 1층 3개 호수를 뺀 최저가만 1400억원대로 예상된다며 조합원을 위한 계약인지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헬리오시티 상가 분양과 관련해 조합과 책임분양대행업체간 맺은 계약금액이 적정한가에 대한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무자격 상가 책임 분양대행사 논란을 받는 도우씨앤디가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과 합의한 목표 상가 분양대금 1111억5800만원을 놓고 너무 헐값에 상가 분양권을 넘겨줬다는 지적이 일고 있기 때문이다.

공개입찰로 진행되는 헬리오시티 상가 분양은 상가 소유권자인 조합이 165개 점포(면적 2만1086㎡)에 대한 책임분양권을 분양대행사인 도우씨앤디에게 너무 낮은 가격에 넘겨 상가조합원들의 금전적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사업 시행인가 관할 관청인 송파구는 행정지도를 요청하는 조합원들과 업체에 관련 민원을 접수하면서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2일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합과 도우씨앤디는 지난달 11일 송파 헬리오시티 단지 내 상가 일반분양분 165개 호실을 계약일 다음 날부터 2개월간 분양대행 용역을 맡는 내용의 '분양대행용역계약서'를 체결했다.

여기에는 목표 분양대금 1111억5800만원을 충족하지 못하거나 2개월 이내에 발생한 미분양분에 대해선 도우씨앤디가 모든 손실을 떠안는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이 계약서를 분석한 업계 관계자들과 상가조합원들의 말을 종합하면 최고가 입찰을 진행하면서 조합에 분양대금(1111억원)을 지불하고 남은 금액은 모두 도우씨앤디의 몫이어서 업체에 막대한 이익을 주고 조합원들에게 부담을 주는 계약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특히 조합은 '목표 분양대금 외에는 수익금이 없어 목표 분양대금이 사실상 매각가격'이라는 의견과 '도우씨앤디가 조합과 체결한 분양대행계약서는 불공정매매계약서를 작성한 것'이라는 주장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상가조합원 관계자는 "목표분양대금을 입금한 뒤 모든 상가분양대금과 미분양 상가 호실 전체가 도우씨앤디의 소유가 되는 구조"라며 "일반분양 상가 165개 호실 중 지하 3개 호실을 입찰에 제외해도 최저가 입찰금액이 업계 추산으로 1400억원에 달하는 만큼 조합과 도우씨앤디가 맺은 1111억원이라는 금액이 적정한가라는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조합이 지난해 9월 진행한 일반분양분 165실 상가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를 보면 감정평가액은 지난 2014년 1월 2일 기준으로 740여억원이다. 목표 상가 분양대금은 이 값에 최근 시세를 고려해 150%를 가산한 값으로 책정됐다.

상가조합원 관계자는 "사실상 조합이 도우씨앤디에 2014년 시세의 150%를 더한 값으로 상가 일반분양분을 매매한 셈"이라며 "도우씨앤디는 이 상가를 공개 입찰을 통해 최고 200∼400% 비싸게 분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주영열 조합장은 지난달 28일 일간투데이와의 전화통화에서 "목표 상가 분양대금에 대해서는 상가조합원의 반발이 컸지만 수차례 협의를 거듭한 끝에 결정된 것"이라며 "대부분의 조합원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해명했다.

주 조합장은 "앞서 상가 분양대금을 1200억원까지 올려야 한다는 소수의 상가조합원 의견도 있었지만 금액이 올라갈수록 상가 활성화가 불투명해진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된 것이므로 모든 조합원이 동의했다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비사업을 관리·감독해야 할 해당 관할 관청인 송파구는 헬리오시티 상가 분양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판결을 기다리는 상황에서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송파구 주거사업과 관계자는 "조합이 도우씨앤디에 막대한 이익을 주고 조합원에게 손해를 끼치는 계약이라는 주장은 한쪽의 일방적 주장"이라며 "조합과 도우씨앤디가 체결한 분양대행용역계약서를 보면 용역 계약에 대한 금액이 명시돼 있지 않아 업체에 막대한 이익을 주고 조합원에게 손해를 끼치는 계약인지에 대한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따르면 예산으로 정한 사항 외에 조합원에게 부담이 되는 계약은 총회의 의결을 받아야 한다"면서도 "이 계약이 총회의 대상에 포함되는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상가 분양용역 계약은 분양 호수 총금액의 일정 비율을 정해 용역 수수료를 지급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분양대행업체 한 관계자는 "책임 분양대행사가 선정됐으면 상가 공급을 선착순분양 방식으로 하는 게 일반적"이라며 "책임 분양이면서 최고가 입찰로 계약하는 사례는 드물지만 이 경우에는 수수료를 얼마나 가져가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다시 말해 상가 분양금액이 1400억원일 경우 조합과 도우씨앤디가 맺은 1111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289억원이 모두 도우씨앤디의 몫이 아니라 책정된 일정 수수료만 가져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조합과 책임분양대행업체간 맺은 수수료가 5%라고 가정하면 1400억원의 5%인 70억원만 도우씨앤디의 차지라는 얘기다. 업계에서는 통상 책임분양대행업체의 수수료로 3~5% 수준을 제시하고 있다.

한편 도우씨앤디는 상가조합원들과 비상대책위원회, 경쟁업체의 반발에도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상가 입찰을 진행했다. 2일 입찰가격의 20%를 계약금으로 받았으며 잔금 완납은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만약 17일 법원의 가처분 금지 결정이 내려질 경우 이를 무시하고 받은 계약금은 반환에 대한 확약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상가를 분양받고 계약금을 치른 투자자들의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송호길 기자 hg@dtoday.co.kr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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