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 정보 너무 많아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

▲ 21일 오전 청와대에서 고민정 대변인이 대통령비서실 인사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이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참석 시 주요 일정들이 빠졌다고 주장한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에 대해 8일 맹렬히 비판했다.

지난 4일 ‘G20에서 대한민국이 사라졌다’는 제목의 유튜브 동영상이 올라오고 민 대변인이 5일 페이스북에 “부끄러워 얼굴을 들수가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 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민 대변인을 향해 “기자 출신이기 때문에 누구보다 팩트(Fact·사실)에 대해서만큼은 명확하게 기준을 갖고 계시리라 생각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사실관계를 확인해봤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말씀을 했다면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언급했다.

고 대변인은 “기자 그리고 청와대 대변인까지 하셨는데 어떻게 기사를 쓰고 어떻게 브리핑을 하셨는지가 궁금할 정도”라고 힐난했다.

고 대변인은 “영상을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봤는데 거짓 정보들이 너무 많아 하나하나 열거하기가 힘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해당 영상에서 ‘48시간 풀 영상을 찾아봤고 조작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컷편집을 최소화했다’고 하던데 실제로 G20일정은 27시간 정도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또 G20 개최국이 전체 영상을 다 공개하지 않아 공개한 부분들만 영상을 갖고 있어 풀영상(전체 영상)은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연합뉴스와 통일부 공동 주최로 열린 제5회 한반도평화 심포지엄 '상생·공영의 신한반도체제' 오찬행사에서 자유한국당 민경욱 의원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또한 “1세션인 디지털경제에 대한 토론에 없었다고 하는데, 거짓정보”라며 “1세션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자리에 있었고 심지어 대통령 연설이 진행됐다. 영상에서 주장하는 세션은 2세션인데 이때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신 참석했고 이런 일은 다자회의에서 종종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민 대변인이 ‘김정숙 여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사드 반대 브로치를 달았다’는 반응에 대해 “그러나 일단 국민들 입장에선 가짜영상, 가짜정보가 돌았을 때 뭐가 진짜인지 헷갈릴 수 있기 때문에 저라도 SNS든 브리핑이든 인터뷰 등을 통해서라도 명확하게 짚고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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