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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헬리오시티 비리 의혹⑬] 상가 분양 서두르는 조합-도우씨앤디…왜?

  • 송호길 기자
  • 승인 2019.08.08  16:25:17
  • 5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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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진한 분양 성적 '본지 보도'·'가처분 소송' 등 꼽아
조합장 "악조건에도 선방…가처분 결과 안나왔지만 분양일정 예정대로 진행"

지난 6월 27일 오후 2시경 송파 '헬리오시티' 상가 지하 1층 모습.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헬리오시티 상가분양대행업체 무자격 논란에 휩싸인 도우씨앤디가 부진한 분양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와 낙찰에서 탈락한 업체가 제기한 분양계약체결금지 가처분과 본안소송 판단 등이 확정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분양 일정을 그대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우려를 낳고 있다.

법원이 가락시영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조합)과 도우씨앤디의 손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상가분양 과정을 모두 원점으로 되돌려야 해 상황이 복잡해지는 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일정을 강행하고 있다.

8일 가락시영아파트 조합에 따르면 헬리오시티 상가 일반분양분 165개 호실 중 80개 호실이 입찰됐다. 낙찰률은 전체의 48% 수준에 그쳤다.

조합 집행부 측은 상가 분양과정에서 본지의 보도와 상가 조합원과 비대위의 반발, 가처분 소송 등 악조건 속에서도 선방을 거뒀다는 입장이다.

저조한 분양 성적을 거둔 데 대해 본지 보도의 영향이 제일 컸다고 조합 측은 꼽았다.

주영열 조합장은 "분양과정에서 제기되는 다양한 불안요소를 제기한 일간투데이의 보도가 이어지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상가입찰을 앞두고 다른 투자처로 눈을 돌린 것으로 안다"며 "분양 초기 때 보다는 상황이 호전됐지만 악조건에 놓여있는 것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국내에서 가장 큰 단지 내 상가인 만큼 배후수요가 풍부한 입지로 평가받은 점을 고려하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주변 시세보다 높은 분양가가 분양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송파역 앞 메인상가 외에는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낮고 분양받아 임대를 놓을 경우 어떤 업종이 들어와서 장사하겠냐는 볼멘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도우씨앤디가 공개한 상가 일반분양분 최저입찰가가 주변 시세보다 높게 책정된 데다 공개경쟁입찰로 공급하면서 고분양가 논란을 더욱 부추겼다는 지적이다. 조합과 도우씨앤디 측은 현재까지 최고입찰가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현재 헬리오시티의 상가 시세는 단지 주 출입구 옆 메인 상가 1층 점포의 경우 9평 기준 보증금 1억원에 임대료 500만∼1000만원 사이로 형성돼 있다. 인근 대로변 상가의 경우 10평 기준 보증금 1억원에 임대료 400만원 정도로 시세가 형성돼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분양가가 높다는 지적이다.

비대위와 경쟁 업체가 제기한 분양계약체결금지 가처분과 본안소송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조합과 도우씨앤디 간의 계약 만료일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파장을 키울 전망이다.

조합과 도우씨앤디가 지난 6월 11일 체결한 분양대행용역계약서에 따르면 조합과 도우씨앤디 간의 계약 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계약서대로라면 도우씨앤디는 계약기간 만료 다음날인 12일 상가 일반분양 유찰분을 모두 사들여야 한다.

문제는 가처분 결과가 인용될 경우 유찰분에 대한 대금은 물론 상가 수분양자들의 원금을 모두 환급해야 한다는 점이다.

수분양자에게 거둬들인 상가 분양대금 중 75%는 합동시공단에 입금된다는 점을 감안할 때 환급 절차가 상당히 복잡해 진다는 문제가 있다.

앞서 상가 조합원들은 이 같은 상황을 우려해 상가 일반분양분 잔금 납부일을 연기해야 한다고 조합 측에 강력히 요구했지만 조합측은 이를 들어주지 않아 논란이 됐다.

주 조합장은 "도우씨앤디에 유찰된 상가 호실을 모두 넘기면 좋겠지만 가처분이 인용되면 골치 아프기 때문에 참으로 고민스럽다"면서도 "가처분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예정대로 상가 유찰분에 대한 금액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원의 판단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상가를 도우씨앤디에 매각하는 것은 불확실성을 키워 향후 더 큰 문제를 야기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송호길 기자 hg@dtoday.co.kr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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