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 해사 캠퍼스에 5G망 구축하고 수영 등 사관생도 훈련 적용
세계 최초 5G 무인수상정 '해검', 5G로 운항 제어·실시간 영상 전송

▲ KT가 해군사관학교와 함께 '5G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4차산업혁명시대 해군비전 '스마트 네이비' 실현을 위한 인재 양성 체계 구축에 협력한다. 해사 기업전용 5G 훈련 시연 개념도. 자료=KT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KT와 해군사관학교가 4차산업혁명시대 해군의 비전을 담은 '스마트 네이비' 실현을 위한 인재 양성 체계 구축에 협력하기로 했다.

KT는 해사와 '5세대(5G) 이동통신 스마트 캠퍼스' 구축을 위한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양측은 기업전용 5G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해상훈련시 안전 관리를 위한 스마트 웨어러블 도입 ▲해군기지 내 자율주행 차량 도입 ▲5G 무인수상정 기술 연구 ▲가상현실·증강현실(VR·AR)을 활용한 훈련 ▲해사 전용 모바일 학습환경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해사 생도들이 직접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의 5G 기반 스마트 캠퍼스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해사 교수진과 KT실무진들이 상세 구현 방안을 논의해 만들었다.

협약식에서 KT와 해군사관학교는 5G 기반 스마트캠퍼스를 체험할 수 있도록 5G 기반의 해상훈련을 공개했다. 이를 위해 실제 5G 네트워크를 진해 해군사관학교에 구축하고 ▲사관생도 전투수영시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훈련 모니터링 ▲5G 무인수상정 원격조종 및 영상 전송 ▲폐쇄형 모바일 메신저 시연이 이뤄졌다.

전투수영은 해사를 대표하는 훈련 중의 하나로, 해사 생도들이 대열을 맞추어 약 5km 거리에 위치한 섬을 수영만으로 왕복하는 훈련이다. 본래 50여명의 안전요원이 동행하며 육안으로 생도들의 안전을 확인하지만 생도 개개인의 상태를 계속 모니터링 하는 것이 쉽지 않고 위급 상황시 본부가 즉시 대응하기 어려운 한계가 존재했다.

그러나 이번 KT와의 협력으로 통신망을 이용해 바다에 있는 많은 생도들의 심박수, 위치, 영법 변화 등을 스마트워치로 실시간 모니터링 해 사고발생 위험을 최소화하고 위급상황 발생시 5G 무인수상정을 활용해 즉시 생도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이번에 최초 공개된 5G 기반 무인수상정(USV) '해검'은 자율운항 제어, 통신모듈과 임무장비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무인수상정으로, 5G가 적용 된 세계 최초의 무인수상정이다. 기존 활용하던 무선체계를 벗어나 초고속, 초저지연의 5G망을 이용함으로써 더욱 신속하고 정확한 제어와 모니터링이 가능해졌다.

해사 관계자는 "세계최초 5G 무인수상정 해검을 시작으로 향후 무인수상정 시대를 앞서가는 해군이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했다.

이날 생도들의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개발한 전용 모바일 메신저도 시연했다. 이 메신저는 보안을 위해 오직 내부 관계자만 참여할 수 있는 폐쇄형 플랫폼으로, 일반 메신저를 사용할 때 우려되는 군 보안문제를 해소하여 해사 생도들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향후에도 KT와 해사는 생도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5G 첨단기술을 적용한 혁신서비스를 발굴하고 선진 교육 훈련 문화를 구축하는 등 미래 해군을 책임질 해사의 발전을 위한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박윤영 KT 기업사업부문장(부사장)은 "KT가 자랑하는 세계 최초 5G를 기반으로 다양한 ICT 역량을 활용해 해사의 스마트 캠퍼스를 실현하겠다"며 "해군이 국방 4차산업혁명의 선두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