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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 부딪친 삼성전자…시장침체·日규제·애플견제 '삼각파도'

  • 이욱신 기자
  • 승인 2019.08.23  17:26:10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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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메모리 수요 급락, 반도체 1위자리 인텔에 내줘
일본, 소재 수출규제로 공급선 목줄 움켜쥐어
애플, BOE 등 대체 시도…디스플레이 수요 불안
트럼프, 애플 손 들어주며 대미 투자 압박 수위 ↑

   
▲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락의 정타를 맞고 있는 가운데 측면에선 삼각파도의 격랑에 휩싸이며 흔들리고 있다. 서울 서초 삼성전자 사옥 앞 신호등 위로 삼성전자 사기가 흔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 급락의 정타를 맞고 있는 가운데 측면에선 삼각파도의 격랑에 휩싸이고 있다.

미·중 무역전쟁의 여파로 글로벌 IT 수요가 위축돼 메모리 반도체 수요가 회복되지 않고, 일본은 반도체 소재 수출규제로 공급선을 움켜쥐고 있다. 더구나 애플은 공급처 변경을 시도하고 있으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애플을 편드는 척하면서 자국에 대한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

22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전세계 반도체 업계가 전반적인 부진을 보인 가운데 삼성전자의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33%나 줄어들면서 왕좌를 인텔에 넘겼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상반기 글로벌 상위 15개 반도체 업체의 매출액 합계는 총 1487억1800만달러(179조8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1809억6100만달러)보다 18%나 줄었다.

이 중 미국 인텔은 감소폭이 2%에 그치면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업체 대만 TSMC는 매출이 9% 감소에 그쳐, 35% 하락한 SK하이닉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5위는 34% 감소한 미국 마이크론이 차지했다.

IC인사이츠는 "삼성은 지난 2017년과 지난해 전세계 반도체 업계 1위 기업의 자리에 올랐으나 올해는 메모리 반도체인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붕괴에 따라 인텔이 쉽게 '권좌'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하반기 전망도 낙관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통상 하반기에는 신제품 스마트폰이 출시되면서 반도체·디스플레이 경기가 상승세를 보이지만 올해는 예년만큼 쉽게 반등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의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3분기 6조9331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지난해 3분기(17조5700억원)의 3분의 1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에 더해 일본 정부의 반도체 소재 수출 규제는 공급선에 대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일본 정부가 지난달 수출규제 조치 발표 이후 처음으로 포토리지스트(반도체용 감광액) 수출을 허가했지만 기존 포괄허가 대신 개별허가로 전환돼 공급 제한의 위험은 상수가 됐고 수출절차 복잡화에 따른 비용 증가도 예상된다. 고순도 불화수소(에칭가스)도 국내 대체품에 대한 테스트를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양산에 본격 활용되기에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의 소재 수출규제는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의 주요 수요처인 애플의 행동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과 미국 CNBC 방송 등 외신은 애플이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 BOE의 플렉시블 OLED 디스플레이를 매우 적극적으로 시험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BOE를 패널 공급업자로 선정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플렉시블 OLED는 아이폰XS와 XS 맥스 등 프리미엄 모델에 디스플레이로 채택된 소재다. 애플은 지난 2분기 아이폰 판매부진에 따른 디스플레이 수요 감소로 삼성이 입은 9000억원을 보상할 정도로 삼성의 플렉시블 OLED 공급에 전적으로 의존해왔다.

닛케이는 "이번 조치가 애플이 삼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비용을 경감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대만 디지타임스는 "일본의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수출 통제로 삼성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 생산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며 "애플이 공급업체에 BOE를 추가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같은 날 외부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서는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삼성은 관세를 안 내는데 애플은 중국에서 생산해 관세를 맞는다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팀 쿡 애플 CEO(최고경영인)를 도와야 한다"고 언급해 향후 삼성과 애플에 차별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예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흘 전인 지난 18일에도 쿡 CEO와의 만찬에 대해 설명하면서 삼성과 경쟁하는 애플에 대한 지원방안 모색을 시사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 새 애플 지원 의사를 거듭 밝히면서 조만간 중국에서 생산된 애플 제품에 대해 관세 부과를 완화해주는 조치 등으로 애플 지원 사격에 나설지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플과의 비교를 통해 삼성의 대미 투자를 압박하고 있다는 관측도 내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 1월에도 삼성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다는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고맙다. 삼성"이라고 적었으며 삼성은 2개월 뒤에 공식적으로 "미국 내 가전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 6월 방한 때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대기업 총수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불러 세우고는 대미 투자 확대를 촉구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은 스마트폰 부문에서 부품가격이 하락하면서 실적이 개선돼 2분기에 비해 소폭 좋아지는 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이 회사 이익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메모리 반도체 부문에서 바닥을 찍었는지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욱신 기자 lws@dtoday.co.kr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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