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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들불처럼 번지는 극일 불매운동

  • 최종걸 주필
  • 승인 2019.09.05  13:46:20
  • 19면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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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라는 격문이 곳곳에서 퍼지고 있다. 아베 발 불매운동에 대통령부터 어린이들까지 동참하고 있고 국회도 기업들을 돕는데 팔을 걷어붙였다.

일본 아베 정권이 우리나라 수출의 30%를 담당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소재부품을 끊겠다고 선언한 지 2개월이 지났다. 기업들은 소재 산업 자립에 부심하기 시작했고, 대기업들은 기왕이면 국내 중소기업을 찾기 시작했다. 이를 위해 국회도 기업들을 돕기 위해 정기국회 첫 작품으로 예산결산소위원회 산하에 기업들을 돕기 위한 특별팀을 꾸렸다.

초등학생들은 일본산 학용품 안 쓰기에 나섰고 대통령은 소재부품 기업을 돕는 ‘필승코리아펀드’에 선착순으로 가입했다. 일본을 내 집 드나들 듯 관광에 나섰던 국민도 발길을 끊었고 강남의 수입차 매장의 일본 차 판매량도 60%나 줄었다고 한다.

일본이 지난 15년 동안 심혈을 기울여 회복한 한국 관광객 유치도 아베 발 한국 경제보복으로 물거품이 됐다. 한국인이 자주 찾았던 일본 온천지역 등 소도시들은 벌써 발길이 끊겨 곡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이는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불매운동은 한다'는 국민운동으로 제2의 3·1운동으로 불릴 만하다. 국제통화기금(IMF) 치욕에 맞서 금 모으기 운동이 세계를 감동을 준 전례에 비춰 볼 때 이번 불매운동도 국민과 기업 그리고 국가가 함께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가 될 듯한 조짐이다.

금융권도 나섰다. NH 농협 금융이 먼저 '필승코리아펀드'라는 극일 상품을 내놨다. '필승코리아펀드'는 특수목적 성격의 상품으로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소재·부품·장비 분야 국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이다. 운용보수와 판매보수를 낮춰 그 수익이 기업에 돌아갈 수 있도록 했고 운용보수의 50%를 기초과학 분야 발전을 위한 장학금 등 공익기금으로 적립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한 펀드가 이 펀드다.

반목과 대립이 난무한 국회도 여야가 다른 현안을 뒤로하고 나선 점이 극일 운동의 청신호다.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3일 일본 수출규제 대응 예산에 대한 심사를 지원하기 위해 예결위 산하에 '일본 무역분쟁소위원회'를 신설했다. 바른미래당 예결위 간사인 지상욱 의원이 제안하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흔쾌히 나섰고 자유한국당도 동참했다. 일본통인 지의원은 "국회가 초당적으로 이 문제에 대처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는 구체적 활동 목표로 ▲일본 의존 산업의 피해 최소화와 대체기술 및 소재개발 지원 ▲제조업 도약 및 4차산업혁명과 연계한 국제 경쟁력 확보 ▲대기업·중소기업의 상생 협력과 동반성장 유도 등을 밝혔다.

1919년 3·1운동 100주년째인 올해 아베 발로 촉발된 극일 운동이 불매운동과 함께 우리는 더 이상 한일병탄 시절 대한민국이 아니라는 것을 일본에 보여주고 있다.

그 운동에 일간투데이 본지도 나섰다. 일상화됐던 우리 일상 생활 속 일본 종속성 상품보다, 손색이 없는 국내 기업을 발굴하고 이를 널리 알리는 언론의 공익성에 기꺼이 동참했다.

모쪼록 이번 불매운동이 극일운동으로 유종의 미를 거두기를 기대해본다.

최종걸 주필 jgchoi62@dtoday.co.kr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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