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10 5G·A시리즈 호조 힘입어…LG, V50 씽큐로 2위 탈환
애플, 상반기 최대 화두 '5G 폰' 부재로 국내 시장 약세

▲ 2019년 2분기 국내 판매 상위 10위 스마트폰. 자료=카운터포인트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삼성이 지난 4월 출시한 갤럭시 S10 5G 모델의 판매 호조로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68%까지 끌어올렸다. LG 또한 5월에 출시한 V50 씽큐(ThinQ)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2위 자리를 되찾았다. 반면 2분기 스마트폰 시장의 최대 화두였던 '5G'를 준비하지 못한 애플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이 같은 내용의 2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국내 시장 전체로 전분기 대비 2% 증가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0.4% 감소했다. 5G 폰 출시로 인한 반짝 호조에도 불구하고 이미 충분히 성숙돼 정체된 시장이 확실하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임수정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초기 5G 스마트폰의 높은 가격은 이동통신사와 제조사의 강력한 보조금과 마케팅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었고 LTE 모델보다 오히려 저렴한 5G 요금제가 출시되기도 했다"며 "이로 인해 통신사들은 초반 네트워크 품질 문제에도 불구하고 5G 가입자수를 빠르게 늘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올 2분기 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상위 10개 스마트폰 중 7개는 삼성 모델이었고 애플이 2개, LG가 1개 모델순이었다. 삼성과 LG에서 출시한 5G 폰이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하면서 5G 모델이 전체 판매량의 32%를 차지했다. 중가폰에서는 삼성 갤럭시 A30과 A9 프로(Pro)가 선전하며 10위 안에 들었다.

임 연구원은 "갤럭시 A30은 올해 삼성이 새로이 재편한 A시리즈 모델 중 하나로, A50과 함께 국내 뿐 아니라 유럽, 인도, 기타 아시아 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이들 제품은 뛰어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로 경쟁력을 갖춘 데다가 미·중 분쟁으로 고전 중인 화웨이, 특히 아너(Honor) 제품군의 빈 자리를 대체하면서 좋은 실적을 거뒀다. 또 국내에서는 보급형 폰으로는 드물게 삼성페이를 탑재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