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 1143건 보유…국내 3사 합계 1103건보다 많아

▲ KT, 현대모비스와 5G 자율 주행 시연. (사진출처=연합)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현대자동차, 삼성전자, LG전자가 자율주행 관련 특허 보유 건수에서 전 세계 10위권 안에 들었다.

독일 지적재산권 시장조사업체 아이플리틱스(IPlytics)가 23일(현지시간) 발표한 자율주행 특허 보유 순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체 6위를 차지됐다. 현대차는 관련 특허를 369건 보유하고 있다.

이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자율주행 관련 특허를 367건 보유해 공동 7위를 기록했다.

자율주행 특허 전체 1위는 일본의 도요타로 1143건을 보유 중이다. 이는 국내기업 3사가 보유한 총 특허수(1103건)보다도 많은 수치다.

전 세계 2위를 차지한 미국 포드는 1096건, 제너럴 모터스(GM)는 694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번 발표에서 흥미로운 점은 글로벌 자율주행 특허 10위권 중 절반이 IT기업이란 점이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572건으로 4위, 인텔은 521건으로 5위, 모빌리티 회사 우버가 283건으로 9위, 디지털 서비스 업체 퀼컴이 275건으로 10위를 차지했다.

보유 건수는 하나의 특허가 여러 국가에 등록된 경우를 뜻하는 '패밀리(family) 특허'가 기준이다.

한편, 아이플리틱스는 자율주행 기술의 표준화에 기여한 기업으로 LG전자, 삼성전자, 화웨이를 꼽았다.

자율주행 표준 기술은 4G와 5G, V2X(차량사물통신), DSRC(단거리 전용 무선 통신) 등이 포함된다. 기업의 자율주행 관련 특허기술이 국제기구에 제안돼 기술의 표준을 만드는데 활용됐다는 뜻이다.

아이플리틱스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LG전자가 81건의 자율주행 표준특허를 보유했고, 삼성전자가 48건으로 3위를 차지했다. 중국 기업인 화웨이는 66건으로 2위다.

아이플리틱스는 "자율주행이 더욱 특허기술에 의존하게 될 것"이라며 "기업들은 특허 사용료를 비롯해 사전에 지출되는 기술 보안 비용도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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