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교통정보 통합시뮬레이션 분석기술 개발
강동구 1일 교통흐름 5분만에 분석, 기존 대비 18배 빨라

▲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클라우드에 수집된 빅데이터를 이용해 교통 혼잡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술 '솔트'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클라우드에 수집된 빅데이터를 이용해 교통 혼잡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 기술 '솔트'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존 이동량을 측정하는 공개 소프트웨어인 '수모'(Simulation of Urban Mobility)보다 계산 속도가 18배 빨라졌다.

ETRI는 서울시 강동구 지역을 통행하는 일 평균 40만대 차량의 하루 동안의 교통 흐름을 1만3000여개의 도로로 나눠 5분 안에 시뮬레이션하는데 성공했다. 특히 신호 체계 변경, 교량 건설 등 돌발 변수에 대해서도 기존 인공지능 기계학습 방식과 달리 새 모델을 만들 필요 없이 적용 가능하다.

연구원은 서울시가 의뢰한 '강동구 둔촌로 길동사거리 신호체계 변경 시 통행 예상시간 분석'에서 솔트를 통해 예상 통행 속도를 비교적 높은 정확도로 예측해 냈다. 연구원이 예상한 평일 기준 하행 속도 개선 효과는 2.4%였고 실제 개선률은 4.3%였다.

향후 교통 정책의 사전 검증 뿐만 아니라 도로 공사나 대형 스포츠 대회, 축제 등 행사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교통혼잡 상황을 예측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옥기 ETRI 지능정보연구본부장은 "연간 국내 교통혼잡 비용이 약 30조원에 달한다"며 "이번 기술이 교통 혼잡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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