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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라인·야후 재팬 통합’ 국내 IT업계 주목해야

  • 최종걸 주필
  • 승인 2019.11.19  15:07:38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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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과 일본 포털업체 야후 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ZHD)’가 경영 통합을 위한 자본제휴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양사 경영진 및 경영 통합을 내년 10월까지 완료 목표로 한다는 내용이다. 목표대로라면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1억명 이상의 고객 기반을 둔 한일 합작플랫폼 기업이 탄생한다.

국내 네이버의 자회사가 해외에서 메신저 서비스로 일본 내에서 8000만명 이상의 이용자를 둔 성공사례에다, 5000만명 이상의 가입자들 둔 야후 재팬 간 통합이 몰고 올 플랫폼 기류 변화는 일대 변혁을 예고하고 있다.

라인의 작년 매출은 2071억엔(약 2조2245억원), Z홀딩스는 9547억엔(약 10조2548억원)으로 두 회사가 경영 통합을 이루면 일본 인터넷 기업 라쿠텐(樂天)을 제치고 일본 인터넷 기업 중 매출 1위에 오른다.

양쪽 대주주 모두 인터넷과 금융에서 그간의 검증된 투자 귀재들이라 합병 이후 몰고 올 파장에 벌써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바로 야후 재팬의 대주주가 소프트뱅크라는 점이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미국, 중국, 일본 등에서 벤처기업을 발굴해 세계적인 전자상거래 및 통신 회사로 키운 미다스의 손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라인과 Z홀딩스 최고경영자들이 18일 오후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양사의 경영자원을 집약해 일본과 아시아로부터 세계를 리드하는 AI(인공지능) 테크(기술) 업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통합 추진 배경을 밝혔다. 통합 후 각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추구하면서 AI,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신규 영역의 성장을 목표로 하겠다는 점을 소개했다.

일본 이용자 8200만명(월간 액티브 이용자 기준)을 토대로 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는 네이버 일본 자회사인 라인 측은 "통합 결과 Z홀딩스는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 포털인 야후 재팬, 커머스 플랫폼인 야후쇼핑과 조조, 금융서비스인 재팬넷뱅크 등을 산하에 두고 일본 및 아시아 최대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양사의 결합이 성공하면 일본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권에서 검색 서비스부터 온라인 메신저, 인터넷 통신, 금융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사업을 전개하는 이용자 1억명 규모의 디지털 플랫폼이 탄생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이를 통해 'GAFA'(구글·애플·페이스북·아마존)로 불리는 미국판 IT 공룡기업, 중국판 BATH(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 화웨이)와 세계시장을 상대하겠다는 전략이다.

라인은 일본에만 이용자 8000만명을 보유하고 있고,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 사용자 등을 합하면 총 1억6400만명의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메신저 서비스 회사이고, 야후 재팬 역시 이용자 수 5000만명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2위 검색 엔진과 결제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국면에서 양사 간 통합경영을 통해 덩치를 키워 세계시장으로 영역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양사가 일본 내 시장을 놓고 경쟁하기보다는 통합을 통해 이를 바탕으로 세계 IT기업과 새로운 기술로 시장을 넓히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인터넷 검색과 결제 서비스 시장이 미국의 GAFA나 중국의 BATH가 장악하고 있는 시점에서 네이버와 야후 재팬이 출혈 경쟁을 멈추고 양사가 가진 잇점을 살려 세계시장에 도전하겠다는 IT판 대형 합병전략이라는 점에서 성공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일본 내 통합에 따른 절차나 승인 등의 여부가 남아 있지만, 국내 검색 서비스 등의 인터넷 IT기업들에게도 눈여겨 볼만한 전략이다. 국내 최고가 세계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여러 가능성을 보여온 국내 기업들이 있는 만큼 IT업계도 이 같은 흐름에 과감히 도전해보는 신호탄일 수 있다.

소모적인 출혈경쟁보다는 상대 기업의 잇점을 보완해서 함께 새 시장을 개척한다는 점에서 국내 IT업계가 주목해야할 합병전이다.

최종걸 주필 jgchoi62@dtoday.co.kr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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